5년간 넥시움 약물장기치료…복강경수술과 동등한 증상 억제 효과
만성적인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에 있어 넥시움을 통한 장기 약물치료가 효과는 복강경수술과 동등하면서 후유증은 수술요법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공동연구팀이 11개 나라의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554명을 대상으로 5년 간 넥시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무작위 비교임상을 진행한 결과, 복강경 항역류수술군의 치료효과가 85%인 반면 넥시움 복용군의 치료효과는 92%로, 넥시움을 투여한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증상인 속쓰림과 상복부 통증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두 그룹에서 동등했으며, 연하곤란은 넥시움 복용군의 5%, 수술 치료군의 11%에서 나타났다.
복부팽만증은 넥시움 복용군의 28%, 수술치료군의 40%, 가스가 차는 증상은 넥시움 복용군의 40%, 수술치료군의 57%가 경험했다.
결과적으로 넥시움을 복용한 환자들이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연하곤란, 복부팽만감, 가스가 차는 증상 등의 제반 증상을 느끼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의 역류를 막기 위해 식도 내 산도를 중성으로(pH 4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연구 시작 시 넥시움을 복용한 환자군 중 pH4 이상의 환자는 12.1%였지만 5년 동안 약물을 복용한 후 그 비율이 62.1%로 상승했다. 반면, 수술치료군은 연구 시작 시 pH 4 이상의 환자가 12.4%에서 5년 후 11.4%로 오히려 조금 감소했다.
치료로 인한 부작용 위험 역시 수술치료군과 넥시움 복용군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 위험의 경우 수술치료군은 28.6%였으나, 5년간 넥시움을 복용한 군은 24.1%로 오히려 더 낮았다.
또 내시경 검사를 통해 넥시움 복용군과 수술 치료군 모두 식도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삶의 질 또한 두 그룹 모두 치료이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에 있어 PPI제제가 수술요법대비 비슷한 정도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가진다는 것을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장기적 약물치료가 필요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에게 넥시움이 최적의 치료와 삶의 질이라는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시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PPI제제로 2000년 10월 국내에 승인됐으며, 미란성 식도염,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 및 유지 요법에 쓰인다. 국내에는 넥시움정 20mg, 40mg과 넥시움 주가 판매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의 3년 연구결과는 GUT지, 5년 연구결과는 올 5월 미국의약협회지(JAMA)에 게재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