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전국재해구호협회 8일 협약식
긴급 구호에서 정신적 상처까지 치유 앞장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8일 동아홀에서 '국내·외 재난·재해 구호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구호활동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약속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과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은 업무 협약을 통해 구호활동의 선진화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의협에서 나현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신민석 상근부회장·박용우 총무이사·한동석 대변인 겸 공보이사·조인성 대외협력이사가, 재해구호협회에서 한중광 부회장·김진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협은 재난지역 의료인력과 재난 전문가 양성교육을 지원키로 했으며, 재해구호협회는 구호물자·봉사인력·시설 및 차량 지원 활동에 협조키로 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의협은 그동안 동남아와 아이티를 비롯해 대규모 재난지역은 물론 국내 태풍피해 지역과 한센인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체계적인 긴급 구호활동과 재해·재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에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약서에 서명한 최학래 재해구호협회장은 "지금까지 재난 구호는 인명 구조와 물자지원에 중점을 둬 왔다"며 "의협과의 협약을 계기로 재해로 인해 정신적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고통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하나 하나 협력방안을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발생한 대규모 수해를 계기로 재해로 힘들어 하는 이웃을 돕자며 방송·신문·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봉사기관. 2002년 재해구호법 제정에 따라 법정 구호단체로 발돋움했다. 태풍·홍수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언론사와 함께 범국민 의연금품 모금 운동과 긴급 구호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