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11곳, 종합편성채널에 228억원 투자 확인
국내 제약사 매출 상위 40개 중 11곳이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전문채널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의약품 광고시장 확대 정책을 펴는 것이 이같은 종편과 제약사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매출액 기준 40개 제약회사 중 종편이나 보도전문PP에 투자한 곳은 11개에 달했다.
녹십자가 채널에이, 매일방송, CSTV 등에 각각 20억원씩 투자했고, 연합뉴스TV에도 5억원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도 CSTV, JTBC, 채널에이, 매일방송 등에 각 10억원씩 고루 투자했다.
이 밖에 일동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 삼천당제약, 일성신약, 부광약품 등이 종편이나 보도채널 한 곳 이상에 투자했다.
방통위는 올해 초 광고시장 성장촉진, 2015년 GDP 1% 수준으로 광고시장 확대 등을 정책목표로 내걸고 그 방안 중 하나로 일부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해 일반의약품에 대한 광고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최종원 의원은 "결국 방통위가 일반의약품 확대 및 광고시장 확대 정책을 세운 것이 종편과 이에 투자한 제약회사들의 이해와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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