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잘못된 의약분업 재검토, 통합진찰료 가·나·다군 및 차등수가제 폐지 등 13개안을 대의협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이날 대덕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홍승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의약분업 시행이후 의료계에 대해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고등학교 교과서에 집단이기주의 표상으로 지목, 매도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이제는 정부 정책결정에 따라야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개선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상진 의협회장은 격려사에서 “의료계가 야간진료시간 단축, 차등수가제 등 말도 안되는 엉터리 제도로 인해 1조6,000억원의 고통분담을 충분히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또다시 의료계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잘못된 수가인하 결정을 내렸다”며 “법을 어긴 정부에 대해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회원의 아픔이 곧 내 아픔으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의원 57명중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전회의록 낭독, 2001년도 회무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를 이의 없이 받아 들이고, 2002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 ▲현행 잘못 시행되고 있는 실패한 의약분업 철폐 ▲조세 대책 ▲의료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 ▲유관기관의 협조 및 유대강화 ▲국민의 잘못된 건강상식 계도 등의 사업계획과 함께 지난해 회비(가회원) 3만5,000원에서 11.4% 인상된 3만9,000원으로 편성된 3억9,600만여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확정, 통과 시켰다.
또 의협건의안으로는 ▲잘못된 의약분업 재검토 ▲진찰료의 야간진료가산 적용시간 환원 ▲통합진찰료 가·나·다군 및 차등수가제 폐지 ▲처방전 1매 발행 ▲조세 공제범위의 조정 및 확대 ▲약국의 불법의료행위 근절 대책 ▲잘못된 언론보도 대책 강구 ▲불법 사회복지법인 의료기관 대책 ▲부당삭감 대책 ▲의료분쟁조정법 조기 시행 ▲종합병원 버스운행 중지 ▲대국민 홍보용 포스터 제작 ▲회비 미납회원에 대한 제재방안 마련 등 13개 항을 채택했다.
결원된 감사 보선에서는 한용섭씨(한내과)가 선임됐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