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심'을 자극하다
'女심'을 자극하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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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넥스트 투 노멀'과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이 시대의 여성성을 말한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올 연말, 많은 작품들 사이에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여심'을 자극 하는 세편의 공연이 있어 관심을 끈다.

먼저 23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시작한 양희은·양희경의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를 소개한다. 이 공연은 가수 양희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1등을 해도 반장을 할 수 없었고, 아버지의 바람으로 새엄마를 맞아야 했던 유년 시절, 그리고 난소암에 걸려 한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없었던 그녀의 여자로써의 인생이 무대에 그려져 여성 관객들의 심금을 자극한다.

그리고 여성의 성기를 매개체로 진짜 여자 이야기를 그리는 연극, 제목 만으로도 널리 알려진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오는 12월 2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여성의 성기·남녀 간의 섹스·한 생명의 출산에서 나아가 여성 성폭력·강제로 성폭행을 당해야만 했던 위안부 이야기 등 사회적 이슈까지 담아 관객들이 여러 감정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에 걸린 엄마를 중심으로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눈물샘을 자극하는 '넥스트 투 노멀'이 지난 1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화제가 돼 인기몰이를 했던 박칼린과 김지현이 보여주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여성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시선과 가치관 속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낸 여자의 삶과 이야기·웃음과 울음·감동과 설레임 등 오늘날 자신 혹은 어머니 아니면 이 땅의 모든 그녀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감의 시간이 될듯하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두 자매의 이야기와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지난 7월 초연 당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의 어린 시절·가족 이야기·음악을 시작하게 된 사연·치열했던 젊은 시절·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등 그간의 세월을 그녀의 음악들과 함께 진솔하게 담아낸다. 특히 그녀의 든든한 동생 배우 양희경이 동반 출연해 작품에 힘을 더한다. 관람평은 "두 자매의 삶의 발자취와 함께 하면서 문득 지난 추억들이 생각나 뭉클한 감동이 일었다." "한 여성으로서 양희은의 삶을 보며 많은 부분이 공감되어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등 호평을 샀다(문의=02-1666-8662).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금기시되었던 여성의 성에 관한 이야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올해로 벌써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 연극은 그 동안 감추어지고 터부시 되어왔던 여성신체의 일부분인 여성의 성기에 관한 이야기를 남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나에게 이야기 하듯' 솔직하고 거부감 없이 풀어나가 여성들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트라이얼로그(3인극) 버전으로 실력파 여배우 김여진·이지하·정영주·정애연<사진> 등 이 출연하며 배우들은 각기 3~4역의 연기로 1시간 40분 동안 관객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 안에서 웃음과 감동,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2~5일 공연에 한해 여성관객 1명이 정가로 티켓을 구매하면 동반 남자는 무료로 공연을 관람하는 이벤트를 벌인다(문의=02-1666-8662).

▲아들을 잃은 엄마를 중심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여성 리더의 아이콘으로 부각된 박칼린, "이 뮤지컬을 만난 순간 20년 만에 처음으로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넥스트 투 노멀'은 탄탄한 드라마와 음악을 자랑한다. 십 수 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를 중심으로 각자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려진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아픔을 극복하려 애쓰는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지만 록을 포함해 들려주는 여러 장르의 음악들은 객석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줄듯하다(문의=02-744-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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