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등 다빈도 5개 수술환자 지역별 분포도 분석
서울 11만명 '유입'-경기 7만명·경북 2만명 '유출'
지난해 거주지역을 떠나 관내 의료기관에서 원정수술을 받은 환자의 숫자가 최소 1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11만명의 외지 환자를 끌어들였으나 경기는 7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경북은 2만명이 넘는 환자가 지역 내 의료기관을 떠나 외지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일 발간한 ‘2010년 주요수술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백내장과 치핵·제왕절개·척추·충수절제술 등 다빈도 상위 5개 질환으로 국내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148만 1435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술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로 39만9557명의 환자(전체 환자의 27%)가 서울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가 27만8718명(18.8%), 부산이 13만562명(8.8%), 대구 9만3174명(6.3%)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유출환자를 기준, 지난해 자신의 거주지역을 떠나 외지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전체 환자의 11% 수준인 17만명 정도다.
일단 서울의 경우 환자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환자 거주지 환자’ 28만9100명인데 반해 서울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환자 즉‘의료기관 소재지 환자’는 39만 9557명으로 집계됐다.
관내 환자보다 진료 환자 수가 11만명 더 많아, 그 만큼 환자가 외부에서 유입됐다는 의미다.
대구의 경우에도 관내 환자보다 관내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수가 2만3042명 많았고 부산은 1만9195명, 광주와 대전 또한 1만명 이상 많았다. 전북 또한 관내 환자보다 수술환자가 더 많아 1546명의 환자가 외부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북 등 나머지 10개 시도에서는 관내 등록 환자 수보다 관내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숫자가 더 적었다. 그 만큼 환자가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의미.
외지로 유출된 환자 수는 경기도가 6만80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만3925명, 충남 1만9405명, 경남 1만84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 관내 수술건수가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많았지만, 서울과의 높은 인접성으로 그에 못지 않은 환자유출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