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국외유입 2.3배 늘어...결핵 감염병 발생률 1위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감시결과 18일 발표
2011년도 감염병 보고환자수가 10만594명(인구 10만명당 201명)으로 2010년 13만3559명(인구 10만명당 266명) 대비 24.7%(3만296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A/H1N1(2009)가 종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말라리아를 비롯해 쯔쯔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뎅기열 등 곤충매개감염병은 줄었고 수두와 성홍열·유행성이하선염·수족구병 등 소아 관련 감염병은 증가했다.
2011년도 감염병 환자발생 규모는 결핵이 4만878명(총 신고건수의 40.6%)으로 가장 많았고 수두가 3만6356명(36.1%)·유행성이하선염 6241명(6.2%)·A형간염 5560명(5.5%)·쯔쯔가무시증 5195명(5.2%)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5종의 감염병은 2011년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3.7%(9만4230명)를 차지했다.
2011년 법정감염병감시 잠정결과를 살펴보면 감염병 국외유입 사례가 2009년에 비해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외 체류 중 감염된 국외유입 사례는 2009년까지 200명 내외였지만 2010년 335명, 2011년에는 337명으로 늘었다. 세균성이질과 뎅기열·말라리아·파라티푸스·장티푸스 등이 주로 유입됐으며 인도·캄보디아·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과 가나·카메룬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유입이 많았다.
2011년도 법정감염병 감시결과에 따르면 2011년 급성감염병은 5만8830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2010년 9만6475명 대비 39% 감소했다. 2009년 맹위를 떨쳤던 인플루엔자A(H1N1)와 말라리아·쯔쯔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뎅기열·홍역·일본뇌염·비브리오패혈증 등 16종은 줄었다. 2011년 폭우와 같은 기후변화로 모기 등 매개체가 감소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두와 성홍열·유행성이하선염 등 12종과 표본감시 대상감염병 가운데 수족구병과 수두는 증가했다. 수족구병과 수두는 2005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신고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한센병 등 만성감염병든 2011년 4만1764명이 보고돼 2010년 3만7084명 대비 12.6% 증가했다. 결핵이 12.6%·후천성면역결핍증 13.7%·한센병이 12.6%로 2010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2011년도 결핵예방법의 개정을 통해 신고기한을 단축하고 결핵 환자발견사업과 민간공공협력사업 등 결핵감시관리사업 강화로 신고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1년도 법정감염병 감시 잠정결과'를 18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