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피부 줄기세포치료 응용 가능...46억원에 기술이전
이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인체단백질의 일종인 케모카인을 사용하여 체내의 연골줄기세포가 손상된 목표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줄기세포를 조직 재생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를 원하는 병소로 이동시켜 고농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 내 줄기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화학 주성인자(케모카인)이 작용해 병소 쪽으로 이동을 증가시켜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체외 배양 → 증폭 → 시술'을 거쳐야 하는 기존 줄기세포치료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줄기세포를 포함하지 않는 '제 2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진우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에 대해 "피부 궤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및 관절 연골의 새로운 치료방법에 적용되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치료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기술개발은 교육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김동욱 연세대 교수) 및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개발 중점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기술을 이전받는 전세화 (주)테고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을 통해 '줄기세포 없는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세브란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상의 문제를 극복하고 다양한 신약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고사이언스는 국내세포치료제 생산액의 약 3분의 2를 점유하는 피부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14일 열린 기술협약식에는 이철 연세의료원장, 박태선 산학협력단장, 박용원 세브란스 병원장 등 연세의료원 및 대학 관계자와 (주)테고사이언스 전세화 사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및 연세대학교는 약 46억원의 고정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됐다. 또 (주)테고사이언스 이전된 기술을 토대로 연골 및 피부 손상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협약과 관련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기술개발 및 이전은 세브란스가 올해 의료산업분야에서 거둔 첫 성과로서 병원이 의료 연구의 중심에 서있을 때 보다 활발한 새 의료기술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의료연구 개발에서 산업체와 학교 뿐만 아니라 병원도 긴밀하게 협력을 해야만 세계적인 치료제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