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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0:33 (금)
신간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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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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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50만부가 팔려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던 배리시어즈 박사의 다이어트 지침서 'THE ZONE'를 장준홍 원장(서울 강서·장준홍산부인과)이 번역, 'ZONE diet'란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원저자 배리시어즈 박사는 서로 상반되는 듯이 보이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호르몬 조절에 관해서는 상당히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음식으로 유발되는 호르몬 연구에 착수했다.
배리시어즈 박사는 음식 조절을 통해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동시에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가설아래 험난한 연구를 거듭했다. 이 책은 음식과 호르몬의 연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접근, 주먹구구식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과학적인 식생활 지침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ZONE diet'는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다 중단한 비과학적인 다이어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현실적인 자기희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준홍 원장은 "존 다이어트는 이론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균형과 절제를 요구하는 점이 매력이고 또 강점"이라며 "제멋대로 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미국의 비만화, 음식의 호르몬 효과, 놀라운 호르몬 아이카사노이드, 만성질환과 존 등 총 17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제외체충 계산법, 3대 영양소 식품 블록 등을 부록으로 소개했다.

의사이자 수필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영자 원장(한영자가정의학과)이 최근 수필집 '침묵으로 말하는 집'을 선보였다.

한국수필작가회 회장을 역임하고 부산수필가협회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한국여류수필가협회 부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수필 문학의 대표주자 반열에 올라있는 한 원장은 이번에 교음사가 엄선한 '한국현대수필작가 대표작선집'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표지에 이름 석자를 올렸다 한국수필문학상, 노산문학상, 백제문학상, 열린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수필문학의 거봉으로 우뚝선 한 원장은 이번 수필집을 통해 30편의 주옥같은 글을 선사했다.

문학평론가 김봉군 교수(가톨릭대)는 작품을 작품이게 하는 결정적 원소는 '심미적 감수성'이라며 한 원장의 작품세계를 꿰뚫었다. 김 교수는 "감수성이 봄볕같이 다사롭고 온유한 것은 한 축복"이라며 운을 뗀 후 "존재의 본질 탐색에 임하는 한영자 수필의 시선은 그러나 비장하지는 않다 여기에 감동이 있다"고 적었다.

'항아리에 그린 얼굴', '푸른 계절을 위하여', '잃어버린 달빛'에 이어 수필집으로는 세 번째다.

부산지역 의사들의 문학공동체이자 의사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부산의사문우회(회장 김원회)가 최근 '의창 너머로 Ⅳ'를 펴냈다.
이 책에는 챗바퀴 돌 듯 거듭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각고의 습작을 거듭했던 부산의사문우회 회원들의 한숨과 푸념 그리고 여전히 식지않는 열정과 사랑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산의사문우회를 이끌고 있는 김원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사들이 글을 쓰는 이유를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임질과 매독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부러 사창가에 다녀와서 매독으로 숨을 거두면서까지 제자들에게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존 헌터 교수와 8살 난 자신의 아들에게 두 번이나 소의 천연두 균을 접종한 그의 수제자 에드워드 제너 같은 이들처럼 살지 못한 부끄러움 때문에 의사들은 글을 쓴다는 것이다. 소진진료를 못하고, 방어진료를 하는 제자들을 나무라지도 못하는 아무런 힘이 없는 의사들의 멍든 가슴이 글을 쓰게 했다는 것이다.

문한규, 조광현, 김상효, 김상우, 안광준, 권경자, 박희두 등등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띈다 또 있다. 공용조, 김종길, 차영일, 신기환, 백낙환, 전경명, 황치일, 문태용박기하, 김정희, 원경식, 정재훈, 이정희, 끝으로 한봉전 원장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의욕으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의사문우회 회원들의 글 맛과 손 맛이 책갈피 곳곳에 배어있다. 신영복 교수(성공회대학교)가 멋진 표지사진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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