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공동연구실 개소
'기술력+임상경험' 시너지 효과 기대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과 의료용 로봇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7일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마련하고 본격적인 의료용 로봇 연구 개발에 나섰다.
연구실 개소식에는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과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을 비롯해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각 기관의 대표들을 비롯해 강감찬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장, 이두용 보건산업진흥원 R&D 기반구축단장 등 정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 성공을 다짐했다.
공동연구실은 단위기능시험실·통합시험실· 성능시험실로 구성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현대중공업의 기술진 등이 수술용 로봇 연구·의료보조 및 재활로봇 연구·의료기기 연구를 실시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양 기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한국형 의료 로봇의 개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로봇 시장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산업용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공관절치환수술 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의료용 로봇을 개발 중이며,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국내에서 최단기간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시행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2천 800례 이상의 풍부한 로봇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풍부한 로봇수술의 임상경험을 가진 서울아산병원과 세계적인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과의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개발·연구를 통해 의료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용 로봇 시장은 2014년 그 시장규모가 66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