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동대문·중랑구 의사회 설문조사
뛰어난 리더십 갖춘 회장 선출…SNS 활용한 소통 필요
서울 광진·동대문·중랑구 등 3개 의사회는 최근 구의사회원을 대상으로 '대한의사협회 위상'과 '의협의 정치적 역량'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3일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3개 구의사회 전임회장(광진구 김종웅·동대문구 윤석완·중랑구 박상호)이 현직 재임당시 기획한 것. 설문조사에는 3개구 의사회원 631명 중 59.1%(373명)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는 중복응답자도 포함됐다.
응답자 373명(중복응답 5) 가운데 의협의 회원 권익보호 노력에 '만족하지 않는다'거나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 는 응답이 68.8%(260명)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4.5%(17)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다'는 25.9%(98)였다.
'의료계가 분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386명(중복응답 13)의 응답자 중 48.7%(188)가 '회원들과의 소통부족으로 인해 의협이 회원들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집행부의 리더십 부족'은 24.6%(95), '투명하지 못한 회계·회무'는 12.4%(48), '회원간 반목·갈등을 부추기는 정부정책'은 11.1%(43)로 뒤를 이었다.
'의협이 회원 권익보호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394개(중복응답 21명 포함) 응답 중 '의협을 중심으로한 회원들의 단합'이 28.4%(112)로 가장 많았으며,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의협회장 선출'이 23.4%(92)로 뒤를 이었다. '회원들의 의견을 회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19.3%(76), '회원들의 소통 강화'는 14.0%(55)였다. '정치적 역량 강화'·'투명한 회계 및 회무처리' 등은 10%를 넘지 못했다.
'의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들을 회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회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387개(중복응답 14 포함) 35.1%(136) 응답자들은 '전회원 문자메시지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핫라인을 통해 정책 추진 상황을 바로바로 공지'를 꼽았다. 28.4%(110)는 '지역적으로 가까운 서울시의사회 및 각과 개원의협의회 대표들과 분기별 모임을 통해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지적했다. '신문고등 회원 소통기구 활성화'를 꼽은 회원도 17.3%(67)였다.
'의협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392명(중복 19) 중 46.4%(182)가 '회원들의 단합력을 키워 의협의 대외적인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17.9%(70)는 '중앙·지역 회원으로 이어지는 일사분란한 조직력 강화'를, 14.8%(58)는 '과거 의정회와 같은 정치세력화 조직 설립'을, 9.7%(38)가 '후원회 등 각 정당 행사에 협회 차원의 적극적 참여'를, 8.7%(34)가 '정당을 구분하지 않고 국회의원들과 좋은 유대관계 형성'을 손꼽았다.
하지만 '정치후원금을 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35.3%(132)가 '관심없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후원금을 낼 용의가 있으나 방법을 모르고 있다'(27.0%, 101), '후원금을 내고 있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가끔 참여하고 있다. 쉽게 낼 수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22.5%, 84), '현재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8.6%, 32) 등으로 답해 후원금 납부 절차를 개선하거나 동기를 부여할 경우 후원금을 내는 회원들의 비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의원협회·전국의사총연합 등의 설립이 의협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는 질문에 '경쟁관계로서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과반이 넘는 54.4%(205)에 달했으나 '내부 분열을 야기하므로 의협 이외 단체 설립은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29.4%(11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