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판만 하지 않고 강력하게 견인할 것"
최장락 새 의장 선출...예산 4억7817만원 통과
의사회는 24일 창원베니키아 사보이호텔에서 제 63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1월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박양동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재 우리 의사들은 전문가로서의 판단과 지식을 무시당하고, 규율의 대상이자 규제의 당사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규격화된 진료에서 벗어나 의사가 소신진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나에게 주어진 첫 번째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그동안 시도의사회가 마치 제 3자인양 의협을 비판만 해온 것과 달리, 강력하게 의협 집행부를 견인함으로써 의협이 주요 현안에 올바르게 대처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내 추진할 사업으로는 우선 보험관련 예산을 증액 편성하고 '보험부회장직'을 신설해 '진료환경개선팀'을 만들어 의료현장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심사기준을 바꾸는 등 불합리한 보험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전략기획팀'을 구성, 만성질환관리제·포괄수가제·수가인상 등에 대처하고, '사회협력위원회' 및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를 만들어 의료봉사·해외진료·외국인진료·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의사들의 사회 참여와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타당성 조사 및 수익구조 연구를 거쳐 광역 소각장 및 의료폐기물 사업을 타 시도의사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박양동 신임 경상남도의사회장은 1954년생으로 부산의대를 졸업(1983년)하고 현재 경남 창원시에서 서울아동병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대한의사협회 정책기획특위 위원장, 창원시의사회장 등을 거치며 의사회 활동 경력을 쌓았다.
창원시 사회복지협의회 위원장과 경남지역 암센터 운영협의회 위원장, 창원 YMCA 이사장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벌였으며,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외이사, 건강복지공동회의 상임공동대표, 대한결핵협회 울산경남 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후보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최장락 전 김해시의사회장이 과반수 득표로 새 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박병태(밀양의원), 감사는 정영주(정영주안과의원)·정만석(연세의원) 회원이 각각 선출됐다.
총회는 이와함께 올해 예산 4억7817만원을 통과시키고 의협 건의안건으로 ▲실사(복지부, 보험공단, 노동부 등) 대책 의협 역할 정립 ▲대한의사협회와 회원간의 원활한 소통 방안 강구 ▲세무사 검증제 대책 ▲적극적인 언론 대책 ▲출장검진에 대한 대책 ▲일부 약사의 진료 및 임의조제 행위에 대한 대책 ▲보건소 진료 확장 대책 ▲정치 참여 활성화 ▲일차의료 활성화 대책 강구 ▲불합리한 수가협상제도 폐지 ▲대한의사협회 수익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채택했다.
시상식에서는 △임정식(전 진해시의사회장)·이천형(하동군의사회장)이 의협회장 공로패를 △차명희 전 경남여의사회장 외 20명이 공로패 △윤세호(의협신문)·김민호(의협 보험정책팀)·김영대(경상남도의사회 사무처장)·조혜인(경상남도의사회 과장) 등 8명이 감사패를 각각 수여받았다.
이날 총회에는 나현 서울시의사회장, 허승무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김홍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원지역심사평가위원회 위원장(전 경상남도의사회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한편 경상남도의사회는 오는 4월 13일 창원시 풀만호텔에서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초청해 '건강보험의 정책방향'에 대한 특강을 듣고 참석자들과 우리나라 건보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2012년 보건의료정책 새로운 패러다임' 특별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