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미세혈관감압술 2000례 돌파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는 1997년 4월 미세혈관 감압술을 처음 시행한 이후 지난 2월 2000례 고지를 밟았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을 보인다. 눈에서부터 경련이 시작돼 심해지면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잠을 자는 도중에도 경련증상이 나타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심해진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대인 관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안면경련의 원인은 안면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뇌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게 돼 안면 신경의 손상이 발생하고, 신경 가닥들 간에 합선이 일어나면서 안면 떨림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경련 치료는 약물·보톡스·수술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에 대한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 현미경 수술로 1회 수술로 완치가 가능해 주요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 교수는 전문화된 치료팀을 구성, 수술 전부터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수술 중에도 감시장비를 이용한 관찰을 통해 수술 완치율은 높이고, 청력저하·어지럼증·안면마비 등 합병증 발병률은 3%대로 낮췄다.
박 교수팀은 지난 2007년 미국신경외과학회에 안면경련 치료지침과 분류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안면경련을 안면마비·눈꺼풀 떨림증·틱장애와 혼동해 효과가 없는 치료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낭비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안면경련 환자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