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국에서 7국으로 조직 '슬림화'...민원전담 2개팀 신설
대한의사협회가 10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의협은 21일자로 기존 10개 국에서 7개 국으로 구조를 단순화 하고, 대회원 민원 업무를 전담하는 팀 2개를 신설하는 등 전체적인 사무처 직제 개선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위해 이뤄진 인사발령 건수만 총 77건으로 전체 직원의 절반을 크게 상회한다.
우선 의협은 기존 의사국과 학술국을 하나로 묶어 '의사학술국'으로 단일화 했으며, 경영기획국을 없애고 산하 인사·회계 업무를 총무국 소관으로 이관했다. 또 대외협력국을 폐지하고 국제협력 업무와 의료광고 심의 업무를 홍보국 소관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의료정책연구소 산하에 정책협력팀을 신설, 연구소와 협회의 정책 공조 강화를 도모했으며, 비서실을 새로 만들어 기존 비서팀과 함께 입법정책팀을 산하에 두도록 했다. 이는 의협 집행부의 대국회·대정부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민원전담 단위의 신설이다. 의사학술국 산하에 의사1·의사2 두 개의 팀을 두고 건보공단의 현지 실사 등 회원 개개인의 애로 사항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구체적으로 민원1팀은 △의권 신장 및 옹호 △의료법·약사법 등 보건의료 관계 법령에 관한 사항 △예방접종 대책 관련 △의료기기 및 진단방사선 발생장치 관련 대책 △의료폐기물 개선 대책 △감염병 신고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 △의료기관 육성 및 운영 지원 △의료기관 세제개선 및 지원 등 업무를 맡는다.
민원2팀은 △실사 대응 및 회원 지원 △진료비 청구 및 삭감 대책 △수진자 조회 △요양기관 자율지도 관리 및 교육 △노인요양보험에 관한 사항 △민간보험사 횡포 관련 대책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민원 전담팀의 신설은 그동안 일선 회원들이 의료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고충들에 대해 의협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왔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이다.
송형곤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민원 업무의 대폭적인 강화를 통해 회원들이 부당한 일을 겪거나 불이익을 당할 경우 의협이 직접 나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회원들이 체감하는 의협 서비스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나 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원 업무를 강화해 대회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특히 회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소통채널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 수반된 팀장급 이상 인사발령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의사학술국장 정진택 ▲의사1팀장 김미선 ▲의사2팀장 김성진 ▲학술팀장 신현기 ▲법률팀장 이지윤(※6월1일자) ◇보험정책국장 장원현 ▲의약품정책팀장 곽석철 ▲보험정책팀 김기성 ▲보험급여팀장 김선우 ◇홍보국장 오윤수 ▲홍보팀장 이성민 ▲국제협력팀장 이성미 ▲사회공헌팀장 윤보미 ▲의료광고심의팀장 박승구 ◇총무국장 안승정 ▲총무팀장 임만호 ▲인사회계팀장 손용석 ▲정보통신팀장 유승현 ◇의료정책국 ▲의료정책1팀 김광석 ▲의료정책2팀장 백영기 ▲법제팀장 최길만 ◇비서실 ▲비서팀장 임주남 ▲입법정책팀장 배동욱 ◇공제회사무국 ▲운영지원팀장 김태학 ◇의료정책연구소 ▲정책협력팀장 오갑근(이상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