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입원으로 치매 조기진단 및 치료지침 제시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노년기 치매 환자 수는 최근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최근 진단·치료 기법의 발전으로 40~50대 중년기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5월부터 국내 처음 '기억장애평가 단기입원 프로그램'을 윤영하고 있다.
기억장애 및 치매관련 상태를 단기간의 입원 집중평가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향후 예후 및 치료 관리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표준화된 평가도구(CERAD-K)에 따른 치매전문의사의 집중임상평가, 심리학자에 의한 포괄적 신경심리검사, 뇌 MRI·PET 검사, 기억장애 원인감별을 위한 실험실검사, 복용약물 리뷰 등 기억장애 문제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2~3일 입원기간 동안 모두 시행하게 된다. 평가 결과는 각 평가에 참여한 모든 의료진(전문의·심리학자·간호사·작업치료사 등)이 참여하는 진단증례토론회의 리뷰를 거쳐 최종적인 진단을 내리게 된다.
우종인 교수(치매클리닉)는 "기존 외래 평가의 경우 긴 예약대기시간, 반복내원에 따른 번거로움, 짧은 시간으로 인한 평가의 한계, 충분한 설명을 위한 시간 부족 등 불편과 제한이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주말 입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매클리닉은 치매 및 기억장애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단·치료 신기술 개발, 신약임상시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4년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현재 국내 표준적인 치매임상 및 신경심리검사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CERAD-K 평가집을 개발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보급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리닉의 우종인 교수는 한국치매협회회장, 이동영 교수는 서울시치매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