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60례 돌파 워크숍
동아대병원 최초 간이식...해운대백병원 장기이식 활성화 경쟁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부산·경남지역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간이식 60례 고지를 점령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0년 4월 29일 문을 연 이후 최근 생체간이식 45건, 뇌사자 간이식 15건 등 총 60례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일 어린이병원 지하 1층 새싹홀에서 간이식 60례를 기념, '제 2회 간이식 워크숍'을 열었다. 개소 2년 만에 간이식 60례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간이식 현황과 간이식 활성화 및 발전 방향(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 ▲간이식 건당 발생 비용 분석(김영이 보험관리파트장) ▲병원 수익에 미치는 영향과 간이식 비용 절감 방안(장철훈 기획실장)▲간이식 환자의 약제사용 프로토콜(이태경 2중환자실 간호사)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간담췌외과학회와 공동으로 간이식 40례 돌파 기념 심포지엄을 연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6개월 만에 20례를 더 추가하며 부산·경남 지역 간이식 활성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영훈 동아의대 교수 1996년 첫 간이식
부산·경남지역 간이식은 1996년 김영훈 동아의대 교수(동아대병원 외과)가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간이식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명맥이 끊기다시피 하는 위기 국면을 맞기도 했다.
고사 위기에 놓인 부산·경남지역 간이식 수술은 2010년 4월 29일 문을 연 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주종우)가 5월 3일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하고, 두 달 뒤인 7월 31일 해운대백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생체간이식에 성공하면서 도약기를 맞았다.
2009년 3월 개원한 양산부산대병원은 침체 국면에 놓인 영남권 장기이식을 활성화 하기 위해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장기이식센터 개소에 앞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신장이식팀·혈관외과에서 풍부한 이식수술을 시행한 의료진을 영입하고, 서울아산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교육을 받도록 했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간이식을 비롯한 장기이식에 대한 교육과 강연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 나갔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 10월 양산부산대병원을 장기이식등록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 신장·간장·췌장·췌도·심장·폐·각막·골수 등의 장기 등록 및 이식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양산부산대병원은 경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 경남지역 뇌사자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익·김관우 교수팀은 2010년 7월 31일 해운대백병원 개원 후 첫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2월 현재 11건의 간이식을 비롯해 신장·각막 이식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1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전문적인 뇌사자 관리와 뇌사자 추정자가 발생했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지 않고 뇌사판정·장기 적출·이식 수술까지 신속하면서도 통합적으로 장기이식 업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