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건보공단...인터넷서 조직적 '의사 매도'

한심한 건보공단...인터넷서 조직적 '의사 매도'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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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모 주임 "입걸레 쓰레기 같은 놈들"...의협, 책임자 문책 요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이 인터넷상에서 신분을 속인 채 의사를 모독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괄수가제 강제·확대 시행의 부당성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있는 의사들의 움직임에 매우 저급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현직 의사가 '포괄수가제에 대해, 현직의사가 보호자입장에서 쓴 글'이란 제목으로 글을 게재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모 차장은 마치 일반 국민인 척하며 "현직의사님 CT 매일 찍으셨으면 10년도 더 사셨겠는데..돈 많으신 분이 좀 아끼신다고...불효하셨군요....돌아가신 부친께 진심으로 사죄하세요. 제가 의사라면 집에 CT기 사놓고 매일 매시간마다 찍어볼텐데"라며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달았다.

건보공단 소속 모 주임도 "얘 많이 까부네.... 내과 페이닥터라고 글 올리는 너도 못 믿겠거든?", " 의협님들아.. 제발 이런 입걸레 같은 쓰레기 같은 놈들 말고 .... 하긴 니가 의사 발가락이나 돼야 허위청구를 해보든지 말든지 했겠지" 등의 낯뜨거운 악성 댓글을 달았다.

또 모 실장은 "참 한심한 분들입니다. 공무원과 그 가족을 먼저 시행하자? 그렇게 해서 그들이 가면 일부러 저질 수술을 하겠다는 발상!. 그래서 의료사고 수준으로까지 문제를 발생시켜" 등 수십 개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올리며 의사를 매도했다.

이에 대해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앞에서는 대화의 채널로 나오라고 주장하며 의료계를 압박하는 정부가 뒤에서는 국민의 뒤에서 숨어서 마치 국민인양 여론을 조장하고, 의사들을 매도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 측에 대단히 실망하였다"며 "과연 공정성을 담보하여야 할 정부가 해야 할 행태인지" 반문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절대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사과 및 건보공단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태의 즉각적인 중지 및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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