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손씻기 생활화하고 증상 나타나면 격리 원칙
대부분 자연회복...뇌염·무균성 뇌수막염 등 악화 가능성도
질병관리본부는 7일 고열·두통·구토·경직·호흡곤란·의식저하 등 수족구병·무균성수막염·뇌염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경남지역 31개월 여아가 당일 사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아의 검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395곳 감염병표본감시의료기관을 통해 집계한 제 22주(5월 27일∼6월 2일)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분율은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8.0명으로 전주 4.9명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 의사환자 연령대는 만 6세 미만 영유아가 85.5%에 달한는 것으로 보고됐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자의 침·가래·코·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엔테로바이러스 71'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몸에 열이 나면서 입안 점막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며, 손과 발에 선홍색 수포성 발진과 엉덩이에는 물집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난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에서 뇌염·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가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히 병·의원을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후·배변 후·식사 전후 등 양치질과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집·학교 등 다중시설에 보내지 말고, 집에서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 다중시설에서는 장난감·놀이기구·집기·바닥·손잡이 등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