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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의 중등도 이상 건선치료 효능 및 안전성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의 중등도 이상 건선치료 효능 및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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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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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생물학적제제 간 일대일 비교 임상연구
"우스테키누맙, 에타너셉트 대비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 입증"

2010년 뉴잉글랜드 의학전문 저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을 통해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 제품명 스텔라라)과 에타너셉트(etanercept; 제품명 엔브렐)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는 중등도 이상의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건선의 발병인자인 IL-12와 IL-23에 직접 작용하는 우스테키누맙과 TNF-알파 억제제를 일대일 비교한 최초의 3상 임상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들에게 우스테키누맙이 에타너셉트보다 우월한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립(순천향의대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건선은 인체 면역체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 인구의 2%에서 발병한다. 건선은 피부에 외부 균이 침입하지 않았음에도 면역이상으로 인해 혈관이 과잉생성되고 각질형성세포(케라티노사이트)가 정상인보다 빠르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면역 질환이다.

최근 면역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건선 치료법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면역질환에 쓰이던 생물학적제제들이 건선 치료에 효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건선 치료법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중등도 이상의 건선 치료에 쓰이는 생물학적제제 중에 건선을 유발하는 특정한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IL-12, IL23)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이 치료방법은 생물학적제제 가운데 본격적인 건선치료제로 개발된 치료법으로, 건선을 유발하는 IL-12와 IL-23의 활동을 억제해 케라티노사이트의 증식과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함으로써 건선 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2010년 뉴잉글랜드 의학전문 저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건선 치료에 있어서 IL-12, IL-23를 억제하는 우스테키누맙과 TNF-알파 억제제인 에타너셉트의 효능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논문이 게재됐다(Comparison of Ustekinumab and Etanercept for Moderate-to-Severe Psoriasis). 이 연구는 건선 치료에 있어서 우스테키누맙의 효능을 입증한 것뿐만 아니라, 최초의 생물학적제제 간 일대일 비교 임상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 비교 임상연구 결과, 우스테키누맙이 12주 간의 중등도 이상 건선 치료에 있어서 에타너셉트 고용량보다 훨씬 우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주기나 방법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건선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험 방법

이 연구는 중등도 이상 판상 건선 환자 903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우스테키누맙 45mg 투여군 209명, 90mg 투여군 347명, 에타너셉트 투여군 347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치료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12주 동안 우스테키누맙 45mg, 90mg 투여군 모두 0주, 4주차에 1회씩 총 2회 피하 투여했고,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12주 동안 매주 2회 50mg씩 피하 투여해 진행했다.

시험 결과

▶효능

우스테키누맙은 12주 간의 중등도 이상 건선 치료에 PASI 75%이상 개선된(PASI 75) 피험자 비율 및 PGA지수 평가로 완치에 가까운 호전을 보인 피험자 비율로 비교했을 때, 우스테키누맙 투여군이 에타너셉트 투여군보다 우월한 효능을 나타냈다.

▶12주차 효능 비교 결과

<그림 1>에서 보듯 12주차에 PASI 75% 이상 개선된 비율이 우스테키누맙 45mg 투여군 67.5%, 우스테키누맙 90mg 투여군 73.8%인 것에 반해,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56.8%에 불과했다.

▲ <그림 1> 12주간 PASI 75% 이상 개선된 피험자 비율

12주차에 PGA지수 평가에서도 완치 또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난 비율 또한 우스테키누맙이 45mg, 90mg 투여군 각각 65.1%, 70.6%을 보인 반면,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49.0%에 그쳤다<그림 2>.

▲ <그림 2> 12주간 PGA지수 평가에서 완치 또는 미미한 수준으로 도달한 피험자 비율

투여 중단 후 증상이 재발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우스테키누맙 45mg과 90mg 투여군에서 각각 14.4주와 18.1주,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7.3주가 걸렸다. 치료 효능의 지속성 면에서 우스테키누맙의 탁월한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재발한 환자에서 추가 12주 치료를 했을 때 효능 비교 결과

첫 12주 후 에타너셉트 주사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우스테키누맙 90mg을 16주차 및 20주차 때 추가 2회 투여한 결과, 괄목할만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그림 3> 우스테키누맙으로 교체투여 추가 12주간 PASI 75% 이상 개선된 피험자 비율

<그림 3>에서 나타나듯이 에타너셉트에 반응하지 않아 우스테키누맙으로 교체 투여한 피험자군의 교체 12주 내 PASI 75%이상 개선된 비율은 48.9%로 나타났다. PASI 90% 이상 개선된 비율은 23.4%였다. PGA지수 평가에서 완치 또는 미미한 수준으로 호전된 비율은 40.4%로 나타났다<그림 4>.

▲ <그림 4> 우스테키누맙으로 교체투여 추가 12주간 PGA지수 평가에서 완치 또는 미미한 수준으로 도달한 피험자 비율

▶안전성( 0-12주 안전성 비교 )

첫 12주 동안 적어도 1회 이상의 이상반응 사례를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모든 투여군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70.0%, 우스테키누맙 45mg 투여군은 66.0%, 90mg 투여군은 69.2%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에타너셉트 투여군 2.3%, 우스테키누맙 45mg 투여군 1.9%, 90mg 투여군 1.2%로 거의 동등했다. 이러한 안전성 프로파일은 에타너셉트에서 우스테키누맙으로 교체 투여하기 전과 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첫 12주간 흔히 나타나는 이상반응에 대해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 투여군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사부위 반응이었다. 에타너셉트 투여군은 24.8%에 달했으나 우스테키누맙 45mg 투여군은 4.3%, 90mg 투여군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에타너셉트 투여군이 우스테키누맙 투여군보다 피하 주사를 맞는 빈도수가 높다는 점에서 기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과민증이나 혈청병 유사 반응 없이 경미한 수준이었다.

( 0-64주 안전성 비교 )

64주 동안 나타난 흔한 이상반응의 빈도수와 종류는 우스테키누맙 45mg, 90mg 두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에타너셉트에서 우스테키누맙으로 교체 투여한 전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64주 동안 심각한 감염률은 우스테키누맙 45mg 투여군보다 우스테키누맙 90mg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두 생물학적제제인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 고용량 간의 일대일 비교를 통해 우스테키누맙이 12주간의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의 치료에 우월한 효능을 보였음을 입증했다.

한편 12주간 동안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의 이상반응 빈도수와 종류, 임상 시험상의 이상반응 등 안전성 수준은 대체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건선치료에서 있어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 IL- 12, IL-23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제제가 건선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IL-12, IL-23에 작용하는 건선 치료제인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 고용량의 비교우위 임상 시험을 통해 우스테키누맙이 건선 환자들의 증상 개선 및 재발 소요시간 등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우스테키누맙은 초기 2번의 투여 이후에는 12주 마다 1회씩 투여만으로 우월한 치료 효능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편의성도 제공한다. 이러한 우스테키누맙의 치료 효과와 치료 편의성 등은 건선환자 삶의 질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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