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장애개선에 효능 인정받은 인태반주사제…중국시장 진출 기대
경남제약은 자사의 인태반주사제 '플라젠시아주'의 중국 수입약품등록을 위해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청(SFDA)에 임상시험 신청절차를 완료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경남제약의 플라젠시아주는 갱년기 장애개선에 효능을 인정받은 전문의약품으로 2008년 국내 식약청 등록을 마쳤으며, 한 때 국내 태반의약품의 붐을 기반으로 경남제약의 기대주로 각광받는 주사제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태반의약품에 대한 유효성 논란으로 국내 태반시장이 급속히 위축되자 경남제약은 태반유래 의약품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전 세계 갱년기 여성의 1/4이 살고 있는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려 지난 2년간 차분히 중국 진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세허병원 쉐링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갱년기 여성은 1억 2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0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90%는 갱년기 증상이 있으며 절반의 여성들은 생활에 영향을 미칠만한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의학회 산부인과학회에서는 '폐경 과도기 및 호르몬치료 임상응용지침'을 발표해 호르몬 치료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원칙을 제시했다.
이 지침은 호르몬 보충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는 등 갱년기 여성들의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시켜 갱년기 질환의 자각증상을 줄일 수 있는 주사제의 사용에 대한 중국 사회의 인식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경남제약의 시장조사에 의하면 중국내에 중국산 인태반을 원료로 한 주사제는 13개 제약사에서 16개 품목을 등록하고 있으며, 주요 효능은 부인과 치료 및 항염증, 피부과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임상진행 절차와 관련해 "한국에서 이미 임상을 거쳐 안전성과 유용성이 입증된 주사제이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임상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중국 SFDA 임상이 예정대로 진행돼 수입약품등록이 결정되면 중국에 인태반주사제를 등록한 최초의 외국기업은 한국의 경남제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