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백', 환경친화성·경제성·안전성 동시에 충족시키는 조영제
아시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 론칭…오는 8월 처음으로 사용될 예정
조영제 전문기업 게르베코리아(대표 매튜 엘리)는 자사의 신개념 조영제인 친환경 '스캔백(ScanBag®)'을 아시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 론칭한다고 밝혔다.
게르베코리아의 스캔백은 새로운 개념으로 특별히 제작된 메디컬 이미징 조영제다. 스캔백은 게르베코리아의 대표적 X-ray 조영제인 제네틱스의 용기로 개발됐으며, 포장 단위는 100, 150, 200, 500㎖l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오는 8월부터 사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스캔백의 이점은 크게 안전성, 친환경성, 경제성 세 가지인데, 이전까지 조영제는 유리병에 담겨 보관되는 형태로 제작됐으나, 스캔백은 비활성 재질인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져 용액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가볍고 튼튼하며 사용이 간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완전하게 밀폐돼 있어 최상의 무균상태 제공이 가능해 의료진과 환자가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리병과 스캔백이 각각 환경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을 때 스캔백으로 대체했을 경우 11가지 환경적 요인 가운데 9가지 요인(해양생태 및 퇴적물 독성을 제외)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공기를 산성화시키는 오염도가 유리병에 비해 75%로 감소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해양생태 및 퇴적물 독성을 제외한 9가지 환경적 요인에서도 우수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스캔백은 부피가 작아, 60개의 스캔백이 37개 유리병 조영제의 부피를 차지, 보관할 수 있게 됐다. 폐기 시에도 간단히 처리가 가능하고, 유리병에 비해 공간을 270%나 절약할 수 있다. 또 제품 운송 중, 파손이나 누수의 위험성을 줄여 경제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관계자는 "기존의 조영제는 병으로 제작돼 보관과 폐기를 할 때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스캔백을 사용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어 좋다"며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조영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의료진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