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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가들의 '동물의 사육제(A Carnival of the Animals)'

현대미술가들의 '동물의 사육제(A Carnival of the Animals)'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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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철, 고양이는 의자다, 2012년, 스테인리스스틸. 340×230×150cm.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 3∼6전시실에서 열리는 '동물의 사육제' 전시는 '미술과 놀이전'의 10주년 특별전으로, 동물을 소재로 하는 17명 미술가의 개성 넘치는 회화·조각·설치·영상 작품 등 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동물은 미술가들에게 사랑받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유연한 몸놀림과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물고기부터 튼튼하고 거대한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물은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기도 한다. 예술가를 꿈꾸게 만들며, 신비롭고 흥미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어 예술적 성과에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동물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며 예술가들에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보잘 것 없어 보이거나 또는 흔해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그 동물이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 강성훈, Wind-water lion, 2010년, 구리, 스테인리스스틸, 130×140×100cm.
관람객들은 강성훈의 돌고래나 코끼리로부터 자연을 생각하게 되며, 백종기의 사자가족으로부터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만난다. 익살스럽게 생긴 말(馬)들로부터 여성들의 수다를 발견해내고, 사람의 손이 얼마나 놀라운 조형소재가 되는지도 발견할 수 있다.

새들의 비상과 생상스의 선율을 결합시킨 송희경, 호랑이·사자·부엉이·잉꼬 등 수많은 종류의 동물을 동화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윤모는 미술가의 상상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양태근·이재형은 동물을 통해 생태와 환경,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유하기도하고 작가 자신의 자화상을 통해 동물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이소연은 작품을 통해 은밀한 자기세계 보여준다.

작은 종이배를 접어 새를 만들어 보이는 조은희의 작업을 통해 감칠 나는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장리라·조영철·오원영이 보여주는 동물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자아낸다. 강아지를 비롯한 여러 종의 동물을 구겨진 천 모양으로 그려내는 윤종석이나, 이경미의 회화는 일루젼을 만들어내어 관람객이 한참동안 작품 앞에서 서성이게 만든다(예술의전당 쌕티켓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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