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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대책"
"한국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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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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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80% 예방한다" 13 끝.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의협신문 공동 기획

심뇌혈관질환은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사망 이외에도 이 질환으로 인한 장애·생산력 감소·의료비증가 등으로 세계적 보건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심뇌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원인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 질환의 유병률 및 진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 다행히 고무적인 것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비만 등의 조절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80%이상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비감염성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UN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WHO에 2012년 말까지 ▲각국의 실정을 반영해 만성질환에 대한 대책 및 모니터 계획 수립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세계적 목표 권고안을 마련하는 내용의 정책 헌장이 채택됐다. UN이 2001년 전염성 질환인 '에이즈 퇴치'를 보건정책목표롤 삼은 바 있지만 10년만에 '만성질환 관리'로 목표를 바꾼 것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의 문제가 인류건강을 더 위협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The Lancet에서도 2005년부터 비감염성 만성질환의 주요 연구진들로 The Lancet NCD Action group을 구성,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해 건강형평성·약물치료·의료제도 등 다각적인 측면을 연구하고, 나라별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연재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의협신문>은 예방 및 임상의학자와 보건학자들로 구성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와 손잡고, 심뇌혈관질환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기획시리즈를 마련한다.

심뇌혈관질환이란, 허혈성심장질환(심근경색·협심증)·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허혈성·출혈성) 등 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 선행질환을 총칭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주요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으로서 심혈관질환·당뇨병·암 및 만성 호흡기 질환을 정하고 있다. 이들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음주·흡연·불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 부족을 정하여 회원국들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정책·프로그램·평가 등을 통해 국제적, 국가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1기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 수립 이후에 현재는 2기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2011년∼2015년)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민관협력을 통해 홍보 컨텐츠를 개발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와 보건소 등 공중보건 인력교육 추진(1차 예방),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질환 지속치료 지원 및 이를 위한 지침 개발(2차 예방), 심정지·초기 뇌졸중 등 응급상황 대응 강화를 위한 대국민 뇌졸중 대응지침 보급,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해 급성기 질환 진료역량을 제고(3차 예방)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자 장애원인이 되고 있으며 심뇌혈관질환 환자 수의 증가로 인해 국가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노령화와 평균수명의 증가는 노인의 주요 질환인 심뇌혈관질환의 의료비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1999년 75.6세에서 2009년 80.6세로 평균 5세의 수명이 늘어났을 때, 심뇌혈관질환 의료비는 2002년 1.1조에서 2009년 5.8조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원인의 25.4%를 차지하며 질병부담은 약 13.6조원으로 추정된다.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점차 감소추세지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관련된 장애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표 1>.

▲ <표 1> 뇌혈관질환 사망률 및 발생률 추이* 자료원:사망원인통계, 통계청, 뎽94∼뎽05. 질병관리본부, 순환기질환 등 주요만성질환 국가중점관리를 위한 중장기 전략목표수립 및 사업체계 개발. 2004년.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선행질환의 유병률이 각각 2005년 28.0%, 9.1%에서 2009년 30.7%, 9.6%로 증가하였으나 조절률은 각 각 37.5%, 29.4%로 약 70%의 환자가 적정관리에 실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고혈압·당뇨병 지속치료 향상을 위한 등록·관리사업을 대구시 시범적용 후 경기도로 확대 적용, 그 성과(지속치료율 50%에서 80%로 향상)를 확인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30∼64세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10%를 지원해주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를 금년 4월부터 시행해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등록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본인부담금 지원 뿐 아니라 질환교육과 영양교육·상담도 지원하고 있으며 진료일과 누락일을 알려주는 리콜/리마인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WHO에서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70세 이하 사망)을 2025년까지 2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년간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그 외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므로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인들을 관리해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제2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20)을 통해 음주·흡연등과 같은 위험요인들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수립(예: 남성현재흡연율 2008년 47.7%에서 2020년 29%)해 추진하고 있다<표 2>.

▲ <표 2> 사망원인 통계 연보(통계청)

심뇌혈관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는 기업·민간단체 등 보건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위해 사회 여러분야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학계와 지역사회·주민 등 다부문간의 참여와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전병률 본부장은 2004년 국립마산병원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을 거쳐 2010년 보건복지부 대변인을 맡았다.

2011년 6월 이후 현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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