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검찰에 고소장 제출..."위협 느낄만한 협박·모욕 자행"
노환규 의협 회장을 공개적으로 협박·모욕한 건보공단 노조 간부들이 검찰에 고소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노 회장을 원색적으로 협박·모욕한 황병래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장과 성광 한국노총 공공연맹 건보공단직장노동조합장 등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의협은 소장에서 "의협이 공단 직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공단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한데 대해 공단 노조가 의협 및 회장을 비방하고, 명예훼손·모욕·협박 등을 자행했다"며 특히 "이들의 행태는 의협과 의협회장이 앞으로 회무 추진을 하는데 위협을 느끼게 할 만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공단 노조 간부에 대한 형사고소와 함께 노환규 의협 회장에 대한 무고혐의로 맞고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의협은 포괄수가제 강제·확대 도입 과정에서 공단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의사를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게재한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최근에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건보공단의 방만한 운영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 노조는 지난달 22일 성명을 내고 노 회장을 '광견병에 걸린 개', '암 덩어리', '반드시 정리되어야 할 인물' 등 상식 이하의 표현을 쓰며 비난하고, 노 회장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송형곤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의협이 준공무원 신분인 건보공단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지적하고, 국민이 낸 건보료로 운영되는 건보공단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매우 정당한 조치였다"며 "공단 노조의 비이성적 행태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