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을 비롯 의료계 관련 보험제도를 연구해 오던 임상의사들이 모여 대한임상보험의학회를 창립한다.
25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할 임상보험의학회는 준비안된 의약분업의 강행과 건강보험 재정파탄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현실적인 제도 및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보험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건강보험을 비롯 자동차보험·산재보험 및 민간보험까지 보험제도의 전반을 대상으로 연구하게 될 임상보험의학회는 그동안 의대의 기초의학자·예방의학자 등이 관여해 온 이 분야 연구를 진료의 일선에서 활동하며 보험제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임상의사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및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관련단체에서 건강보험 업무를 담당하던 임상의사들을 주축으로 건강보험제도 및 정책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상보험의학회는 그동안 임상의사들이 보험제도 등 보건의료 정책 결정에 참여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방법이 전혀 없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삭감 등 부당한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다양한 의료계의 현실 및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창립준비위원회 이석현 위원장(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준비안된 분업과 의료보험 통합 등 보건의료의 중대한 정책이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강행돼 시행착오를 겪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시키는 실정에서, 환자·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임상의사들이 정책을 연구하고 반영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해 학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임상연구동에서 창립총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약가정책'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2002 건강보험 시책방향(문경태·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 ▲우리나라 약가정책의 과제와 전망(정우진·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고가약 처방의 비용효과 분석(배상철·한양의대 교수) ▲의료의 질관리와 임상의사의 역할(조희숙·강원의대 교수) 등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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