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복 회장, "인력·시설 투자 고려해 정부 차원 보상 따라야"
노인요양병원협회가 내년 1월시행되는 요양병원 의무인증에 협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와 인증원이 다행히 예산을 확보했고, 인증평가기준조정위원회에 협회 관계자 5명을 참여토록 하는 등 인증과 관련한 문제점을 서로 논의할 수 있는 언로가 열려 문항의 갯수 및 난이도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요양병원협회는 이날 "그동안 노인요양병원협회가 대학병원 수준의 평가항목 수등 인증평가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제도의 거부로 비춰졌으나 (제도 거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달 18∼21일 진행된 10개 병원의 시범사업에서 회원 병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규정집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회원 병원들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규정집과 교육자료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영복 회장은 "4년 동안 1주기 인증이 끝난 후에는 원하는 병원에 한해서 자율인증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인증을 준비하려면 100병상 기준 2∼3명의 준비인력이 필요하고, 시설 투자도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인증을 받으면 노인 요양병원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밝히고, 이에 따라 노인요양병원의 정체성에 맞는 새로운 협회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노인병의 특징은 급성기질환과는 달리 여러 증상이 혼합돼 있고 한가지 질병명으로는 설명이 힘든데다, 의료의 요양과 간병의 요양이 동일하다 보니 혼란스런 점이 있어 요양을 뺀 '통합의료'의 개념이 포함된 이름을 구상중이라는 것이다.
한편 노인요양병원협회는 평점에 관계없이 순수하게 요양병원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의 업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향상시켜왔다.
의사 교육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160개 기관에서 350명이 참가하는 열기를 보였으며,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요양병원 사회복지사 교육은 전체 요양병원 사회복지사의 20%가 참가해 직종별 최고 참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셋째주 토요일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호스피스 교육을 정례화해 매회 100여명의 관련 종사자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윤영복 회장(미소들병원)과 기평석 노인요양병원 인증평가 TF팀장(가은병원), 이필순 홍보이사(온누리병원), 조항석 보험이사(연세노블병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