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한국야쿠르트…의료기기 업체 인수·사업제휴 추진
대기업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한국야쿠르트 등이 의료기기 업체 인수와 사업 제휴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SK텔레콤은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현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SK텔레콤은 9월24일 중국 현지에서 의료진단기기 벤처기업 티엔롱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은 티엔롱의 지분 49%를 획득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티엔롱은 지난 1997년 창업한 기업으로, 의료용 분자진단기기와 시약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엔롱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체외진단기기 분야에서 주요 제품군과 R&D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초 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서울대병원과 조인트벤처인 헬스커넥트를 설립했다. 또 국내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 나노엔텍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미국 수술로봇 시장 진출 '박차'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9월 인수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을 업그레이드해 2015년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9월 26일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야쿠르트와 큐렉소는 로보닥의 새로운 시장 확대 및 판매전략 수립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인허가 취득 관련 전문가·FDA관련자와 미팅을 하며 인허가 취득 과정을 점검 해왔다. 또 향후 R&D 방향설정, 연구인력 확보 등 새로운 로보닥 개발에 관한 계획도 진행했다.
특히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개발한 차기 버전을 통해 2014년 한국과 싱가포르·인도 시장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2015년 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큐렉소를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수술로봇 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하는 기구와 장치는 매년 개발되고 있지만 로보닥이 갖고 있는 특허의 기능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아직 성공한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인공관절 의료기 업체의 견제와 수술범위 한계로 인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로보닥 은 기존 시장의 다양한 인공관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시장 정착과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니, 올림푸스와 의료기기 사업 진출
글로벌 기업 소니는 최근 광학 관련 전문기업인 올림푸스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사업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소니는 9월 28일 주식 3400만주를 인수하고, 올림푸스와 합작 의료기기 벤처를 설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벤처회사 설립을 위해 소니는 51%, 올림푸스는 49%를 각각 투자키로 했다.
소니는 자사의 세계적인 디지털카메라용 이미지센서 기술을 올림푸스 내시경 기술에 결합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도 제휴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는 소니가 이미지 센서를, 올림푸스는 렌즈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