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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상욱 고신대복음병원장

인터뷰 - 이상욱 고신대복음병원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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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단디 신뢰받는 병원 만들겠습니다"
30년 암치료 경험 바탕 마음까지 살피는 통합암관리 선보일 것

▲ 이상욱 고신대복음병원장은 "환자의 신뢰를 얻는 것은 첨단장비와 시설이 아닌 애정어린 손길과 마음"이라고 했다.ⓒ의협신문 송성철
"첨단장비와 초대형 병상을 앞세운 대형병원들을 따라가기 보다는 환자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의료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최근 고신대복음병원장에 취임한 이상욱 병원장은 "반 발짝 늦게 가되 진료는 단디(단단히)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도권과 지역의료의 질적인 차이가 전혀 없음에도 환자들이 원정진료에 나서는 것은 지역의료에 대한 인식이 낮고, 신뢰가 부족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수술을 유도하거나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일부 병원들의 행태로 인해 전체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한 이 원장은 "신뢰를 확인하고,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걱정스러워 했다.

이 원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의 일원으로 부산의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부산시의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료 이용 활성화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1978년 영남지역 최초로 암센터를 가동하고, 2000년대 초반까지 한강 이남에서 암 치료 잘 하는 병원으로 명성을 날리던 때를 이 원장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전이·재발암 환자를 위한 통합암관리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고 성산 장기려 박사가 초대원장을 맡아 키운 복음병원의 정신에 걸맞게 치료 뿐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전인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 이상욱 원장이 손수 찍고 펴낸 사진집 .
이 원장은 "말기암 환자들이 마지막 호스피스로 가기까지 2∼3년 동안 딱히 갈 곳이 없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온갖 민간요법에 매달려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며 "통합암관리센터의 역할은 암환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등대"라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 복음병원"이라며 병원 자랑을 빼놓지 않은 이 원장은 "나한테 치료를 받고 5년 이상 건강하게 살고 있는 환자들에게 준 선물"이라며 병원 앞 송도해변의 파도를 담은 사진집 한 권을 내밀었다. 부산의 또다른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속에는 살아있는 싱싱한 파도가 출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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