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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 '대약진' 선언

진단검사의학 '대약진' 선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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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실 신임인증 국제공인 추진…질 향상 역점
15∼16일 학술대회…2014년 회장 조현찬 교수 선출

▲ 진단검사의학의 대약진에 걸맞게 수준 높은 강연과 심포지엄을 선보인 김현숙 조직위원장이 학회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15∼16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 53차 정기 학술대회를 열고 '진단검사의학의 대약진'을 선언했다.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진단검사의학회장(연세의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적 석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진단검사의학의 세계적 흐름을 이해하고, 최신 진단검사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각 전문검사학회 간의 상호 교류를 증진시킴으로써 국내 진단검사실의 표준화와 전문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밝혔다.

학술대회 전체강연에서는 윤영섭 에모리의대 교수가 첫 연자로 나서 줄기세포 연구 현황과 임상 적용이 가능한 심장 줄기세포 개발 현황과 미래에 대해 전망, 관심을 모았다. 암 미세전이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Circulating tumor cell(CTC)의 역할과 검출 및 분석 방법을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병원 검사실마다 검사장비·시약·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진단검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통일화 방안을 모색했다.

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진단검사결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 환자의 검사결과를 병원간에 공유하기 힘들고, 병원을 바꿀 경우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를 다시 검사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한 뒤 "진단검사실간의 차이를 극복해 임상의사와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전반적인 의료 비용을 줄이려는 구체적인 연구가 미국임상화학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원기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검사실 표준화와 우수검사실 신임인증사업을 통해 진단검사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검사실 신임인증제도의 국제공인을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700병상 이상 병원의 86.2%가 신임인증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에 100병상 이하 병원의 3.5%, 100∼300병상의 6.4%만이 신임인증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종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진단검사의학과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지역거점 공공병원 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신포괄수가 3차 시범사업의 경우 기준수가와 일당수가에 병원별 조정계수가 포함돼 있다"며 "수가산출의 핵심인 조정계수는 같은 진료를 하고도 병원규모가 작을수록 낮은 수가를 책정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신포괄수가제에서 입원환자의 경우 입원 일수와 각종 검사를 제한하고, 필수검사임에도 뚜렷한 이익이 나지 않는 검사가 제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규모가 작은 중소병원에 불리하게 설계된 신포괄수가제 수가산출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검사실 신임인증 참여율 문제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

▲ 윤영섭 에모리의대 교수가 심장 줄기세포 연구를 주제로 전체강연을 펼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진단검사의학과를 둘러싼 건강보험제도·검체검사 재분류·혈액관리 등 현안 중심의 심포지엄도 이어졌다.

'진단검사의학과를 둘러싼 건강보험제도 현황'에 관해 발표한 엄태현 인제의대 교수는 "'건강보험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에 명시되지 않은 채 기타검사로 분류돼 있는 검사항목들로 인해 신의료기술평가 과정에서 환수조치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기타로 분류해 적용해 온 검사종목에 대한 행위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영애 아주의대 교수도 "한국형 의료행위분류(KCPT)의 경우 환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검체검사의 특성을 반영하기 곤란한 점이 있다"며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용역을 받아 분류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단검사의학회의 대약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는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정호 차기이사장(연세의대)과 전동석 차기회장(계명의대)에게 바톤을 넘기게 됐다. 김 차기이사장은 회칙 개정에 따라 취임 이후 3년 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 조현찬 2014년 차차기 회장(한림의대)
이번 총회에서는 2014년 차차기 회장으로 조현찬 한림의대 교수(강동성심병원)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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