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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인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그와 그녀의 목요일'
오래된 연인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그와 그녀의 목요일'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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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조재현 '21년만의 로맨틱한 첫 만남'
차가운 도회적 매력의 '그녀'와 부드러운 카리스마 '그'의 완벽한 현신

 

 

익숙하다는 것은 다 안다는 것일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고 서로에 대해 익숙하고 알만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여전히 잘 모르겠고 서로 너무나도 다른 '남자'와 '여자'. 과연 이들이 약속한 매주 '목요일'의 만남은 이들에게 무슨 일을,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대학시절 학교에서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으며, 졸업 후에는 서로의 사회 활동에 대해 정신적 후견인 역할을 하는 연옥과 정민. 연옥의 결혼을 누구보다 축복해준 것도 정민이었고, 연옥의 남편이 죽었을 때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준 사람이 정민이었으며, 연옥이 위험한 전쟁터로 취재를 떠날 때마다 기도를 해준 사람이 정민이었다.

친구나 연인, 부부라는 말로는 부족한 그 어떤 관계를 유지한 채 평생을 살아온 두 사람! 어느새 서로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두 남녀의 특별하지만 아름다운 관계와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 극장에서 11월 2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오래된 연인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무대에 오른다.

이해와 표현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소중한 정서인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애틋함과 향수를 다룬 로맨틱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겨울시즌을 맞아 20대 젊은 연극애호가는 물론 3~40대 이상의 기성 관객층까지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30년 동안 아주 젊은 시절부터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이별하기를 반복한 한 쌍의 남녀가 매주 목요일마다 특정한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하기로 약속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비겁함', '역사', '행복'을 주제로 고고하고 세련됐던 이들 대화의 시작은 매번 사소한 싸움으로 번져가고 결국 과거까지 들쑤시며 서로의 다름만을 확인하곤 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특별한 목요일'은 시나브로 서로를 보다 새롭게 이해하고 확인해가는 놀랍고도 로맨틱한 사랑의 아이러니를 만든다.

이 작품은 프랑스 마리 카르디날의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해 원작의 간단한 설정 위에 한국적 정서와 상황에 맞도록 우리 역사와 환경을 바탕으로 한 현란한 대화와 토론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남자와 여자가 서로가 무슨 의미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연출작마다 섬세한 인물간의 심리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30대 젊은 연출가 황재헌이 작·연출하고, 연기파 배우 배종옥, 조재현이 두 주인공을 맡아 벌써부터 연극계와 많은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문의=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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