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현 진료원장 집도…고부가가치 진료시장 커질 것
블라디보스톡에 살고 있는 레오니드(남·63세) 씨는 지난 9월 러시아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위암 진단을 받고 수소문 끝에 10월 24일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센터장 최경현)를 찾았다.
레오니드 씨는 곧장 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수술전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 심혈관질환을 먼저 치료받아야 했다.
10월 29일 최경현 진료원장으로부터 위암수술을 받은 레오니드 씨는 2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 12일 퇴원,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출국에 앞서 레오니드 씨는 "평소 주변에서 대한민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던 터라 큰 부담 없이 부산에서 위암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너무나 기쁘고, 변함없이 친절을 베풀어 준 온종합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레오니드 씨는 귀국해서도 주변사람들에게 부산의 우수한 의료수준을 자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최경현 진료원장은 "최근 러시아에서 위암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레오니드 씨처럼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는 완치까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추적관리를 통한 치료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진료원장은 지난 30년간 고신의대에 재직했으며, 주임교수·암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0년 9월 온 종합병원 진료원장으로 취임했다. 3200여건의 위암수술과 400여건의 대장·직장암 수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30여편의 눈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대한위암학회 이사와 2011년 개최된 제9회 국제위암학술대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정근 온종합병원장은 "대한민국은 다른 동남아시아 의료관광국들에 비해 최신의 의료장비와 뛰어난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암 치료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의료관광의 밝은 미래를 전망한 뒤 "특히 부산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개원한 이후 아시아 암 치료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고, 지역의 대학병원과 대형 종합병원들 역시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의료진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가치의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병원장은 "이번 러시아 위암 환자의 치료비는 2000여 만 원에 달한다"며 "지금까지 성형·미용·검진 등 일부 진료과목에만 의료관광이 편중됐으나 앞으로는 암수술·뇌신경수술·심혈관시술 등 고부가가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