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전체 진료비 20% 타 지역 병원서 써
원정진료가 가속화되면서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의 경우 지역 환자 대부분을 관내 의료기관이 흡수했지만, 충남과 전남·경북 지역에서는 환자 유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공개한 '201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환자 관내외 의료기관 방문일수를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제주와 부산지역에서 환자유출이 가장 적었다.
2011년 제주도민들의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1877만일. 이 가운데 1772만일은 제주지역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94.4%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의 경우에도 시민들도 1억 1390만일 가운데 1억 573만일을 지역내 의료기관에서 보내 92.8%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제주와 부산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지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충남은 6999만일 중 5646만일 가량만 관할지역내 소재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률 80.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남(83.4%)과 경북(83.4%)지역도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유출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는 강원도 강릉시가 환자거주지내의 의료기관 방문일수 비율이 87.2%(387만일 중 338만일)로 가장 높았다.
강원 춘천시 87.0%(489만일 중 426만일), 경남 진주시 86.5%(655만일 중 566만일), 강원 원주시 86.4%(609만일 중 526만일), 경북 안동시 85.9% 394만일 중 339만일) 등도 상대적으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았다.
반대로 강원 양양군 33.7%(54만일 중 18만일), 충북 청원군 34.2%(334만일 중 114만일), 경북 영양군 36.8%(44만일 중 16만일), 전남 신안군 37.7%(134만일 중 51만일), 강원 고성군 40.1%(65만일 중 26만일)은 환자 거주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이 움직이면서 돈의 흐름도 달라졌다.
2011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포함한 진료비는 51조 3539억원(수진기준)으로 이 가운데 20%인 10조 1476억원 가량이 환자거주지를 벗어난 타 시도 의료기관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타 지역 환자 진료비 가운데 31.4%인 3조 9748억원 가량은 서울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기 1조 6780억원, 대구 6695억원, 부산이 66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