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동락)팀은 지역에서는 최초로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췌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최초로 시행됐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과거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을 시행 받은 환자로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실명의 위기를 겪었으며, 만성 신부전으로 인한 정기적인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장기이식센터 한영석 교수(외과)는 "사고로 인해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남성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했으며, 수술 후 혈당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해 현재까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현재 이식을 받은 환자는 혈액을 투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락 교수(외과)도 "췌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이지만 의료진 및 수혜자 가족의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앍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작으로, 현재는 꾸준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로 간이식 364례를 달성, 지역에서 간이식 분야의 선도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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