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와 KIST 김광명 박사 연구팀은 금나노입자를 이용해 뇌경색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인 '혈전'을 고해상도로 신속하게 찾아내는 영상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27마리의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수행했는데,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금나노입자와 마이크로 CT를 이용해 혈관을 막고 있는 1mm 내외 혈전의 위치·크기·형태를 5분 만에 탐지해냈다. 영상화 성공률도 100%였다.
또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치료를 하면서 혈전 치료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으며, 금나노입자 한 번 주사 후 혈전증의 재발 여부를 3주에 거쳐 반복해서 영상 진단을 했다.
나노영상분야에서 MRI를 이용한 혈전 탐지 영상기술은 개발이 됐으나, CT를 이용한 혈전 탐지 기술 개발은 세계에서 최초이다.
급성 뇌경색의 유일한 공인치료는 혈전용해술인데, 급성 중대뇌동맥 뇌경색의 경우 신경세포가 1분에 200만개씩 죽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신속한 영상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혈전용해술 치료 시 MRI 보다는 CT를 이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CT를 이용할 경우 혈전의 위치 및 크기를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번에 개발된 CT기반 혈전탐지 나노영상기술이 환자대상 연구를 거쳐 임상에 적용되면 뇌경색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심혈관계·말초혈관계 혈전증의 진단 및 치료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심뇌혈관계질환의 사망이 전체 사망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현실에서, 순수한 국내 기술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갚진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안철희 교수 및 동국대 박사 과정 김정연 학생이 함께 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신경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Annals of Neurology>(피인용 지수 11.08)온라인 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