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금운용 위해 경제통 필요
여성 전문가·중진급 교수도 후보군 포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3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한 6명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의료계의 관심을 모았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나머지 장관 내정자 발표는 "검증을 끝낸 후 추후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발표가 임박했지만 누가 박근혜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안개속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임명 과정이 워낙 비밀리에 이뤄지다보니 그 어느때보다 내정자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천타천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거론되는 사람만 5명에서 10명을 훌쩍 넘겼다.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예전 과 비교하면 이때쯤 유력 후보 2∼3명 거론되기 마련이자만 이번에는 10여명이나 거론되는 수준"이라며 장관 내정자 예측이 이번만큼 불확실하던 때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주어질 임무가 무엇이냐에 따라 후보군을 압축할 수 있어 보인다.
우선 '재정관리'등에 정통한 힘있는 경제통 정치인이 정권 첫 장관을 맡을 가능성이다. 첫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운용과 박 당선인이 공약한 기초노령연금 확대, 4대 중증질환 진료비 보장을 위해 각종 기금 등을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적으로 힘있는 경제통의 입각이 절실해 보인다. 경제학과 교수 출신이자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안종범 인수위 위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경제학 박사 출신 옥동석 인천대 교수(무역학과)도 비슷한 배경으로 거론되는 내정자 후보다.
참신한 여성 전문가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예전부터 보건의료나 복지 관련 여성 전문가 입각 등용문이자 내각의 여성 몫으로 인식되던 분위기가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의 경우 보건복지 분야보다는 경제 관련 분야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보건관련 전문가인 의사출신 안명옥 차의과대 교수(전 한나라당 의원)와 복지관련 전문가인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되고 있다.
힘있는 경제통이나 여성 전문가와 함께 박 당선인이 선호하는 중진급 교수도 거론된다.
인수위원회 고용복지 위원인 최성재 간사(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와 안상훈 위원(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내정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