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치료방침 현격한 차이…국내 진단기준 확립 방안 논의
경북대병원은 오는 15~16일까지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와 경북대학교병원 10층 대강당에서 제2차 경북대병원 피부흑색종 심포지엄 및 제8차 대한피부암학회 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피부암학회에서는 최근 5년간 국내 병원(경북대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전남대병원·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905명에 대한 치료 분석자료가 발표된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별로 진단기준과 치료방침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동일 기관내의 의료진사이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학회 심포지엄에서는 종합적인 국내 진단기준 및 치료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기준을 만들기 위한 흑색종 환자 등록사업을 위한 웹기반 등록시스템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대회장을 맡은 이석종 교수(경북대병원 피부과)의 외에 국내 저명한 피부과, 혈액종양내과 및 병리과 교수들이 참여한다.
특히 피부흑색종 진단 및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피부병리학의 가장 대표적인 교과서의 대표저자인 David Elder 교수(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와 역시 흑색종 병리의 대가인 Victor Prieto 교수(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흑색종 항암치료의 국제적인 임상연구를 주도하는 Kevin Kim 교수(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말단흑색종의 병인론의 대가인 Minoru Takata 교수(일본 Okayama University), 말단흑색종의 병리에 해박한 Miki Izumi 교수 (일본 Tokyo Medical University)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피부흑색종은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흔하게 알려진 질환이지만 한국에서는 연간 약 450여명의 신환자 발생(2010년)을 보일 정도로 매우 드문 휘귀암이다.
이로 인해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조차 이 질환의 임상양상과 치료 등의 경과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무지와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또 한국인의 흑색종은 인종적으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며, 아시아에서는 서양인들과는 전혀 다른 유형이 많아 조직검사 시 진단기준이 달라 수술 등의 치료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종양학을 다루고 있는 의료인들 역시 수술 후의 면역·항암치료가 다른 항암치료에 비해 성공률이 낮다는 이유로 환자들에게 그나마 효과가 알려져 있는 항암치료제를 사용하기를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