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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공중보건의사 그리고 역할

청진기 공중보건의사 그리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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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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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돈(충주시보건소 공보의)

▲ 유경돈(충주시보건소 공보의)
필자는 공중보건의 3년차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근무를 마치게 된다. 필자가 근무한 곳은 충청북도 충주시보건소로, 이 곳 충주에는 1개의 시 보건소와 13개의 지역 보건지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총 28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하고 있다.

공보의는 그 설립취지에 맞게 다양한 직역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되는데, 상당수가 지역 보건지소에 근무하며 그 지역의 1차 의료를 담당하게 된다. 과거 급성 전염병 관리와 의료 구호를 중심으로 하던 시기를 지나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무의촌 해소에 중점을 두어 진료기능이 상당부분 강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통의 발달과 의원 수의 증가 등으로 실질적인 무의촌은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이다. 이러한 실정에 맞추어 최근의 보건소의 기능은 질병 예방 위주의 건강 증진 사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이러한 흐름은 환영할 만 하다.

최근 여러 지자체를 중심으로 보건소에서의 1차 진료보다는 질병 예방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루어 지고 있고, 보건기관에 근무하는 공보의는 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여러가지 순기능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공보의는 주로 진료나 예방접종 업무에 치중하고, 건강 증진 사업은 기관 주도로 시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향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의사에게 있고, 또 있어야만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기관에는 10년전 근무하셨던 한 공보의 선생님의 주도로 시작된 사업이 있다.

그 사업은 그 공보의 선생님께서 먼저 주도하셔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접촉해 시작됐고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한 선배 공보의의 열정은 큰 귀감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사업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서울의 대학병원과 지방의 보건기관이 성공적으로 협업한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후 충주 지역의 대학병원과도 연계해 공보의가 참여하는 보건사업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다. 대학과 보건기관의 협업의 연결고리로서 공보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보건의료의 복지 증대가 시대의 흐름인 요즘, 전문성이 결여된 많은 단체 및 개인이 건강 증진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의료인인 공중보건의사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심을 가지고 건강 증진 사업에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서 추진해 나간다면, 보건기관에서는 크게 호응 할 것이다. 보건 기관에서 추진하는 보건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먼저 제안하고, 환자의 진료기능은 지역 일차의료기관으로 조금씩 이관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할 때, 그 시작점은 공중보건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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