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승묵 메디칼스탠다드 대표
병원에서는 엑스레이·CT·MRI 등 의료영상을 필름대신 디지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시설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PACS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PACS 업체인 '메디칼스탠다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하고 있다. 특히 각 진료과에 맞춘 특성화된 PACS를 출시하며, PACS 시장의 경쟁을 뚫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승묵 메디칼스탠다드 대표를 만나 PACS 시장 전망과 회사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내내 이 대표는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보며 투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묵 대표는 "PACS를 넘어 종합의료기기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웠다. 다음은 일문일답. |
메디칼스탠다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는 매년 50%이상 성장을 해왔다.
2000년도에 의사와 공학자들이 힘을 합쳐 회사를 설립한 후, 꾸준히 기술개발과 시장확대에 힘써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국내 병·의원에는 1300개, 해외 1000개 이상의 신규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확대에 노력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PACS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바일 PACS는 'PACS 다운 PACS'라 얘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JPEG 이미지가 아닌 DICOM 파일로 받을 수 있어, 해상도를 더 높였다. 해상도가 높아서 이미지 영상 판독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PACS는 응급실 위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비만치료 PACS 개발 및 각 진료과별로 PACS를 구축하고 있는데.
-일본 진출을 하면서 각 과별로 PACS 구축을 요구하는 병원들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그런 분야로 기술 개발이 들어갔고,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도 도입하게 됐다.
각 과에서 요구하는 분석 프로그램을 삽입해 분석과 이미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안과 PACS는 김안과병원을 비롯해 일산세빛안과병원·전주푸른안과병원·성모안과병원 등 각 지역에서 안과로 유명한 병원에 설치했다. 안과용 솔루션 'PP Focus'는 편리한 기능과 간편한 조작으로 디지털 안과영상을 손쉽게 판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화기내과 PACS는 2년전에 개발한 것으로, 건국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에 설치돼 있다. 특히 기존 SD이미지 캡쳐를 넘어서, 풀HD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밖에도 방사선과·신경외과·정형외과 PACS와 맘모 전용 PACS 등 다양하게 전문과별로 개발돼 있다.
해외시장으로 활발한 진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미국은 연간 100만 달러가 설치되고 있으며, 일본은 연간 4백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아랍헬스 전시회에서 사우디 시장에 독점계약을 맺으며, 관련병원에 2년간 PACS를 설치키로 했다.
이밖에 이란에서도 70개의 대학병원급 및 이미징 센터에 PACS를 설치했다. 이란시장 PACS 점유율은 75%상황이다.
메디칼스탠다드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회사 설립 당시 의사와 공학자들이 힘을 합쳐 제품을 만들다보니, 제품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굉장히 높다. 이는 지금까지 메디칼스탠다드의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다.
또 사후관리가 강점이다. 단순한 정기업그레이드 외에도 병원의 상황 변화에 따른 유연한 업그레이드 체제를 갖추고 365일 24시간 A/S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을 공급해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쌓아온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본다.
2013년 목표는 무엇인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생각이다. 특히 중동과 남미 쪽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비전을 가지고 설계를 해나가다 보면 5년 후, 10년 후의 미래는 달라져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지금은 비록 어렵고 힘들지라도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올해도 사람중심의 경영을 하며, 매출액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저력 있는 회사라는 점을 인정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