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복강경 수술시대 열다"

"3D 복강경 수술시대 열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3.03.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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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봉 썸텍 대표, "복강경기술로 패러다임 바꾸겠다"
3D입체복강경 출시…미세한 수술부위 눈으로 확인 가능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인 썸텍이 '3D 입체복강경'을 출시해, 국내시장과 세계 시장에 런칭했다.

"썸텍은 기존 2D제품이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렸지만, 이번에 출시한 3D제품은 국산제품으로서 다국적기업과도 경쟁하며, 세계시장을 주도할 거라 확신합니다"

▲ 양희봉 썸텍 대표
양희봉 썸텍 대표는 최근 KIMES 2013 전시회 기간에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3D 입체복강경'을 소개하며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 과제로 선정돼 6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복강경 관련제품 시장은 6조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1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 2D 복강경에서 3D 복강경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3D 복강경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썸텍의 3D 복강경 시스템은 몸 안에 삽입하는 스코프에 2개의 로드렌즈를 장착해, 환부를 풀 HD급 3D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한다. 의사가 3D 안경을 쓰고 수술부위를 풀 HD 입체 영상으로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도 단축된다.

특히 타사 3D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어지러움 문제를 해결해 장시간 수술해도 어지럽지 않으며, 화각이 넓어 수술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수술할 때 원하는 수술위치에 따라 회전이 가능한 화면 회전기능을 보유한 특징이 있다.

양 대표는 "3D 입체영상으로 수술 집도의가 미세한 수술 부위를 직접 눈으로 광범위하게 실사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 양희봉 대표가 KIMES 2013에 전시된 '3D 복강경 체험관'에서 직접 시연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사용됐던 2D복강경은 깊이감을 인식하지 못해 정밀한 수술이 불가능했으며, 의사들의 숙련과정에 장시간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고가의 로봇수술시스템 역시 오류와 오작동 등으로 인해 수술사고의 위험성이 높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제는 로봇 없이 3D 영상을 보고 터치감을 느끼며 수술을 해야한다"면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하면서 의료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썸텍의 3D복강경은 지난해 7월 유럽CE인증 획득에 이어, 9월 한국 KFDA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는 미국 FDA 인증을 진행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필리핀과 터키에 처음 수출한 이후,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메이저 대학병원들과 구매협상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시장 진출을 하고 있다.

양희봉 썸텍 대표는 "3D 복강경시스템은 의료용 내시경 영상시스템 기술의 결합체이자 기술력의 상징"이라면서 "3D 복강경 기술로 전세계 의료시장에서 수술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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