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기범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장
'피부외과'.
그 개념이 생소한 국내에서는 '피부과'의 오기가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피부외과는 피부와 관련된 외과적 수술을 주로 하는 세분화된 전문과목 중 하나다. 피부암과 같은 종양제거 수술은 물론 미용적 외과수술에 해당하는 화학 필링· 박피수술·레이저치료·필링·보툴리늄톡신 주사 등이 피부외과의 영역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9월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피부미용외과'분과로 창립한 학술단체인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가 학문의 발전과 전문 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학회에는 현재 800여명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참여해, 술기를 갈고 닦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장을 맡은 박기범 신임회장(서울피부과의원)은 2일 <의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피부외과학회에서 인정하는 국내 유일의 피부외과학 단체로, 피부외과의 발전과 피부과 전문의들의 전문성 향상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말 삼성서울병원을 사직하고 개원한 박 회장은 피부과개원의사들의 모임인 대한피부과의사회의 회장을 지냈으며, 학회 재무이사와 총무이사·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각종 미용적 치료기술이 발전되면서 단순한 피부질환의 진단 및 치료 뿐 아니라, 다양한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다양한 장비의 개발로 수많은 새로운 술기들이 나오면서 이미 전문의를 취득한 경력자라 할지라도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용피부외과학회는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피부외과의 기본적인 술기를 교육하고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최첨단 수술 기법을 연구·발전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모든 피부과 전문의들을 전문성으로 무장한다는 목표로 각종 연구와 학술활동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사업으로 미용피부외과학회 홈페이지 오픈을 추진했다. 학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는 회원들간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빠른 정보교환, 열린 교육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교과서인 '미용피부외과학' 개정판 발간 사업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박 회장은 "취임 후 두번째 사업으로 미용피부외과학에 대한 최신지견을 반영, 2006년 처음 발간된 '미용피부외과학' 2차 개정판 출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4월말 발간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별도로 학회 회원들을 위한 학회지 및 뉴스레터 등을 통해서도 회원들이 원하는 최신의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