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원 고려의대 교수(미생물학교실)가 세계 최초로 남극에서 발견한 신종 아데노바이러스(Skua adenovirus A)가 바이러스 분류 국제 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 ICTV)에 등재됐다. ICTV는 1966년부터 바이러스를 분류하고 명명하는 세계 최고의 의결기관이다.
송 교수는 남극 세종기지 인근에서 채집된 남극도둑갈매기(South Polar Skua·Stercorarius maccormicki)에서 새로운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한 연구결과를 바이러스학 분야의 권위지 <바이러스학(Virology)> 2012년 1월호에 발표한 바 있다.
송 교수팀은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을 이용해 남극에 서식하는 남극도둑갈매기 조직으로부터 시아데노바이러스(siadenovirus) 속(屬)에 속하는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26,340 bp)을 밝혀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실제로 사람에게 호흡기감염·폐렴·유행성 각결막염·장염 등을 일으키며 동물에서는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데노바이러스과(科)는 매스트아데노바이러스(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애비아데노바이러스(조류)·앳아데노바이러스(숙주 다양)·시아데노바이러스(맹금류)·이타아데노바이러스 (물고기) 등 5가지 속으로 이루어져있다.
지금까지, 남극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전체 유전자 정보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송진원 교수는 신종 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를 발견한 업적으로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하는 등 바이러스 분야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