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중년에 접어든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혁신과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개원 40주년을 맞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진료공간과 의료장비를 확충하고 각종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변혁의 새 바람을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다. 서유성 원장이 생각하는 변화와 혁신은 무엇일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수십년 동안 변화가 없던 외래 진료실과 검사실을 환자중심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안과·이비인후과센터를 비롯 내분비대사센터·내과 통합 외래·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외과·유방센터·갑상선수술클리닉·재활치료실을 새롭게 단장했고 소화기병센터 췌담도조영실·정형외과 외래·MRI실·방사선종양학과 등의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는 최고 사양의 방사성 암치료기인 IMRT 장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5월부터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IMRT를 가동하면 기존의 사이버나이프와 연계하여 모든 방사선치료가 가능합니다."
병원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들어간 것은 수익과도 연계된다. 모든 구성원이 병원의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경영목표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부터 매월 진료실적과 매출 현황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왜 변해야 하는지, 우리병원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의 시스템을 바꿔나가고 있다. CP개발·외래진료시스템 개선·병상가동률 향상·건강검진 활성화 등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는 주말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외래진료는 물론 수술·종합건강검진까지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 주말진료, 외과 토요수술센터 오픈 등에 이어 건강증진센터도 1·3·5주 토요일에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과 수술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갑상선결절·탈장·하지정맥류·맘모톰·치질·담낭수술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중심으로 바뀌는 병원을 체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부 고객'인 직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환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공사로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들이 있을텐데도 이심전심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고마운 일입니다. 교직원 한 분 한 분의 모습을 대할 때마다 우리 병원의 미래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내년이면 마흔살이다. 새롭게 비상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도 되새겼다.
"개원 40주년을 맞는 2014년은 옛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세우는 원년으로 삼고 싶습니다. 모든 구성원의 각오가 새롭습니다. 순천향의료원의 모태병원이라는 자긍심과 자존심을 찾자는 것에 대해 모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병원, 더 발전한 병원의 모습을 갖춰 나가며, 내부 입지를 다지고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