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위 시장에서 21위로 상승 전망…인수합병 통해 경쟁력 갖춰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23위를 차지하는 대만이 최근 6년간 성장률 8.5%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우리나라(세계 13위)보다 약 0.43배 정도로 작은 시장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2017년에는 세계 21위 시장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의료기기 해외시장 Brief-대만' 에 따르면 대만 의료기기 시장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 9.6%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의료기기 제조업 개수는 1995년 163개에서 2011년 1066개로 집계됐으며, 연평균 12.2%씩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기 기업에 종사하는 인원은 약 2만5800여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만은 미국에 대한 수입의존이 32.2%로 높은 편이고, 일본·독일·중국 등 순서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2011년 우리나라가 대만에 수출한 의료기기 규모는 약 3천만 달러이며, 의료기기 수출기업은 103개로 조사됐다. 수출용품은 치과용임플란트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시력보정용안경렌즈·레이저 수출기·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순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가 대만에서 수입한 의료기기 규모는 1천8백만 달러이며, 총 87개 품목으로 의료기기 수입 기업은 105개로 나타났다. 수입제품은 의료용스쿠터·인공신장기용혈액회로·휠체어 등의 순서로 알려졌다.
수입 의존하는 대만 의료기기 시장…보험 문제 지적
하지만 대만 의료기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반면, 보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적자운영이 되고 있는 건강보험에서 보험적용시에 혁신적인 의료기기라 할지라도 동일한 수가를 적용하면서 미국 등의 해외 의료기기 제조업체들로부터 불평을 사고 있다.
특히 대만의 제약 및 의료기기 시장은 75%이상이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과 정부사이에서는 지속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의료기기 기업들은 합자·인수합병을 진행하며 의료기기 시장에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2012년 대만 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합자·인수합병 규모는 약 6천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부터 체결된 인수합병은 약 13건으로 나타났으며, 인수합병의 규모는 작으나 파트너쉽 등 협력관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 제약기업과의 합자·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대만 의료기기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는 콘텍트렌즈·혈당측정기·신장투석장비"라면서 "2014년에는 혈당측정기 시장이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만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생산제품일 경우, 별도의 심사를 통해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면서 "선진제품의 대만 유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