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20년마다 2배씩..암울한 전망 내놔

치매환자 20년마다 2배씩..암울한 전망 내놔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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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54만명 추산..알츠하이머 71.3% 최고
보건복지부 국가 치매조사 결과 2일 발표

2012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9.18%인 것으로 추계됐다. 환자수로는 54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 환자가 15만6000명, 여성 환자는 38만5000명일 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해 2030년에는 약 127만명, 2050년에는 약 271만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씩 환자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중 치매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 65세 이상 노인 6008명을 대상으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치매 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치매환자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71.3%로 가장 높은 수를 기록했다. 혈관성 치매는 16.9%, 기타 치매는 11.8%를 기록했다. 치매 중증도별 분포는 최경도 치매가 17.4%, 경도 치매 41.4%, 중등도 치매 25.7%, 중증 치매 15.5%로 최경도 및 경도 치매가 전체 58.8%를 차지했다.

2012년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7.82%로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 4명 중 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경도인지장애란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은 할 수 있는 치매 이행 중간단계다.

치매위험도는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69세에 비해 70~74세는 치매위험이 2.15배, 75~79세는 3.76배, 80~84세는 5.7배, 85세 이상은 38.68배 높았다. 여성 노인은 남성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58배 높았으며 1년 이상 교육을 받은 학력자와 비교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무학자의 치매위험은 9.1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 증가인자로는 배우자 부재(사별·이혼·별거·미혼 등) 2.9배, 두부외상 과거력 3.8배, 우울증 2.7배로 나타났다. 중강도 이상의 규칙적 운동은 치매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인식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4.7점 수준으로 2008년도 60점에 비해 높았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자의 88.2%는 치매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2008년 조사에서는 기대 유병률이 9.08%(53만4000명)였으나 2012년 치매 유병률은 9.18%(54만1000명)로 높아졌다. 2008년에 비해 2012년 조사에서는 최경도 치매의 비율이 줄고 중고도 치매 비율이 늘어났다.

2008년도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중고도 치매의 비율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치매 중증도가 높은 시설 입소자의 조사참여율이 높아졌고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 세운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2013~2015년)'을 바탕으로 국가치매관리체계 확립을 국정과제로 삼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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