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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디스크 수술 환자…10명중 1명 '5년내 재수술'

척추디스크 수술 환자…10명중 1명 '5년내 재수술'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3.05.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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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기 교수팀…2003년 수술환자 1만 8000여명 5년간 추적관찰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5년안에 다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천기 교수
정천기·김치헌 서울의대 교수팀(서울대병원 신경외과)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2003년 국내에서 척추 디스크로 처음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859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5년 동안 다시 수술을 받은 환자는 13.4%(2485명)로 밝혀졌다. 특이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1년안 재수술을 받았다.

디스크는 척추 수술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수술 기법은 발전하고 있으나 수술 특성상 일부 환자에게서는 재수술이 불가피했다. 외국 문헌에 따르면 디스크로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의 6~24%가 재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재수술 환자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 연구가 없어 의사나 환자가 척추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연구 결과 첫 수술 후 1개월내에 재수술 받은 환자는 4.1%(768명), 1년 이내는 7.4%(1384명), 2년 이내는 9%(1678명), 3년 이내는 10.5%(1948명), 4년 이내는 12.1%(,246명), 5년 이내는 13.4%(2,485명)로 나타났다. 이는 5년내 재수술율이 13∼18%로 알려진 미국의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재수술은 이전에 수술한 부위를 포함한 허리에 추가 수술을 하는 것으로 재발과는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수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수술한 마디가 문제가 생겨 다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수술후 1개월내 재수술한 경우는 수술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약 4.1%)와 이 부위에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해 다른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두 번째는 수술 부위와는 다른 마디에 문제가 생겨 수술이 또 필요한 경우로, 재발과는 다르다. 근본적으로 디스크 질환은 퇴행성 과정이므로 자연 경과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포함한다.

정천기 교수는 "이 연구는 10년전 수술한 환자들을 분석한 것으로 최근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비록 많은 의료기관에서 각 기관의 척추수술 결과를 보고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의료 수준의 질 향상 및 관리를 위해서는 이번 연구와 같이 전국적 단위의 자료 분석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연구를 시작으로 막연하게 걱정했던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분석해 잘 하고 있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완해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록 수술 성공률이 세계적으로 높다 하더라도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적인 척추수술 분야 학술지 <Spine> 2013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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