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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또하나의언덕
신간 또하나의언덕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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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又岡) 권이혁 박사가 팔순을 맞아 회고록 '續 또 하나의 언덕'을 펴냈다.
책을 펼치면 1923년 경기도 김포에서 나서 암울했던 일제시기, 이념과 정치적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해방시기, 민족과 국가의 분단과 전쟁, 정변과 사회적 격변기, 고도 경제성장기 등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일관되고 적극적으로 헤쳐온 우강(又岡) 권이혁 박사의 숨가쁜 일대기와 마주치게 된다.

우강(又岡)은 책머리에 "인생을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언덕과 마주치게 된다. 전혀 근거없는 오해나 모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애써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모질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왕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아름답고 값진 인생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즐거운 방향으로 인생을 이끌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아름답고 값진 인생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팔십년 인생살이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회고록은 ▲학술원 ▲서울대학교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이사장 ▲역사이야기 ▲한자교육 ▲인간 승리자 ▲세상은 좁다 ▲선배와 후배 ▲학우들 ▲기생문 ▲생각나는 것들 ▲수상(隨想) ▲집안에서 생긴 일들 등 모두 13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 장 한 장이 우강(又岡)의 개인사를 넘어 잊혀질뻔한 현대사의 일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역사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가끔 운명론에 빠져든다. 모든 것을 운명 탓으로 돌린다. 아무리 따져 봐도 세상 일들은 합리적으로 해석하기 힘들 때가 많은 까닭이다. 그러나 희망과 신념, 그리고 용기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나의 신뢰에는 변함이 없다."

우강(又岡)은 나이가 들어 좌우명을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삶을 이룩하자'로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면 우선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 우강(又岡)의 지론. 또 하나의 좌우명은 '언제나 감사한다'는 것.

"어떠한 경우라도 누구에게나 감사한 마음을 지닌다면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된다"고 우강(又岡)은 강조했다.
회고록에는 이현재 전 국무총리가 賀序를, 학술원 회원인 김남조^문국진 박사가 축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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