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 첫 폐이식 성공…말기 폐부전 환자 '새 희망'

지역병원 첫 폐이식 성공…말기 폐부전 환자 '새 희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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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학교병원 호흡기클리닉 폐이식팀…"폐이식 확대"
ECMO 전담 이송팀 구성…부산외에도 경남·울산지역 환자까지 도움

▲ 지방병원 첫 폐이식에 성공한 김윤성 교수(호흡기내과)·환자·김도형 교수(흉부외과). 이 환자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폐이식을 받고 재활치료를 거쳐 한 달 만에 퇴원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호흡기 클리닉 폐이식팀이 지역병원으로는 처음 폐이식에 성공,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폐이식팀은 기계환기에 의지한 채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던 52세 말기 폐섬유화증 환자를 살리기 위해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후 다시 넣어주는 '체외막 산소공급장치(ECMO)' 이송 전담팀을 부산대병원에 급파, 다시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한 후 폐이식을 시행했다.

폐섬유화증은 폐 세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굳어지는 병으로 폐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항상 숨이 찬 상태로 지낼 수 밖에 없다. 이 환자의 경우 급속히 증세가 악화, 부산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생사의 고비를 오르 내리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중증도가 높은 말기 폐부전 환자들은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 간 이송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양산부산대병원과 같이 ECMO를 이용, 인공호흡기 없이 말기 폐부전 환자를 이송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사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폐이식팀은 ECMO에 대한 전문 지식과 충분히 훈련받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전담 이송팀을 구성, 말기 폐부전 환자를 이송한 뒤 폐이식까지 성공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김도형 교수(흉부외과)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의 폐이식에 성공함으로써 먼거리까지 이동이 힘든 지방의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 폐이식팀이 ECMO 전담 이송팀을 갖춤에 따라 앞으로 부산 뿐만 아니라 경남·울산 등 주변 지역에 있는 말기 폐부전 환자들이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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