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의학·갑상선 개척…대통령 주치의부터 암 투병기까지 담아
우리나라 핵의학과 갑상선학의 개척자로 학문적인 업적을 남긴 고 고창순 서울대 명예교수의 회고록 <도전과 화합으로 걸어온 삶>이 출판됐다.
회고록에는 아버지의 강권으로 서울의대에 진학하고, 일본의사시험에 유일한 외국인 합격자가 된 사연부터, 대통령 주치의로서의 삶을 비롯해 한 번도 이겨내기 어려운 암을 세 번이나 이겨낸 이야기까지 현대사의 질곡을 넘나들었던 고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김상태 교수와 정준기 교수(핵의학과)가 생전 고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동료·후학들의 기억과 증언을 보태 완성했다.
고인의 오랜 친구인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립자는 "이 책에는 흔히 알려진 의사와 학자로서의 고인의 위대함 뿐만 아니라 제자를 친자식처럼 돌보고, 친구의 건강을 위해서 고통을 무릅쓰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담겨있다"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위대했지만 한편으로는 소탈했던 한 인간의 향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8월 6일(화) 오후 4시 후학 양성을 위해 땀 흘렸던 서울대학교병원 A강당에서 열린다. 평소 고인의 발자취를 따랐던 서울의대 내과학교실과 핵의학교실이 주관한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