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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1·2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1·2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8.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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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우 외 지음/21세기북스 펴냄/1만 8000원

 
피터 드러커. 현대 경영학의 사표로 일컬어지는 그는 사람을 기계로 보지 않고 실존적 존재로 바라봤다. 조직의 존재 이유와 기업의 사명을 사회적 성과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특징적인 것은 그의 글은 쉽고 간명하지만 실제로 뜻을 이해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경영서적이 그의 글을 이용하거나 풀이하기 위해 쓰여진 이유다.

아홉명의 의사가 모였다. 누구보다 경영에 관심있는 의사들이다. 실제 현장속에 뛰어든 이들이고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생각과 의원 경영 일선에서 얻은 지혜가 경영컨설턴트의 손에 의해 책으로 탄생했다.

<피터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이 책의 저자들은 주위로부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라는 걱정어린 시선을 수없이 받으며 '내가 가는 길은 옳은가' '무엇을 위해 나는 이런 노력을 하는가'를 되뇌이며 지지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도 그들의 생각을 놓지 않았다.

그들의 생각이 모아진 곳은 '비전병원'이다. 비전병원은 경영을 통해 환자와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고, 의사경영자는 자아를 실현하는 병원이다.

많은 개원의들은 의사와 경영자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돈을 겪는다. 의대에서 의사가 갖춰야할 전문지식을 배웠지만 이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는 배운적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에 남는 비율은 20%를 밑돌기 때문에 나머지 80%는 한번쯤 개원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의료 현실은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의 소박한 소망조차 점차 실현가능성을 옅게 만든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결국 맞닥뜨린 난관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변화 당하기 보다 스스로 변화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길을 내보인다.

책에서 말하는 비전병원은 매니지먼트를 통해 진료 및 서비스의 질 향상, 구성원의 자아실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이룬 병원이다. 이 곳의 의사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투자를 한다. 수많은 이들의 질책속에서 0.1%의 성공확률이지만 의지를 꺾지 않는다. 저자들이 지내온 삶이다.

저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꿈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매니지먼트는 조직 특유의 사명을 완수한다 ▲매니지먼트는 일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활을 유지하고 자기실현을 꾀하도록 한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회에 공헌한다 등 3가지 과제를 묵묵히 실천한다.

이 책은 비전병원장으로의 길을 제시한다. 혁신의 외로운 길에 들어선 의사들에게 희망을 품게 한다.

1부 개념편과 2부 실전편 두 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김영선 속편한내과 네트워크 원장·김우성 gf소아과원장·김창식 창피부과원장·오재국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원장·이호천 분당 밝은안과 원장·전영명 소리귀클리닉 원장·정찬우 리더스피부과 네트워크 원장·차상권 백석기 고운미소치과 네트워크 원장 등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경영컨설턴트인 제원우 디씨전 대표가 대표저자를 맡았다(☎ 031-95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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