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AT·SBRT·IGRT 등 모든 방사선치료 한 곳에서 가능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최근 치료 속도와 정밀도·정확성을 높인 최신형 방사선치료기 인피니티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의 선형가속기와 로봇 암 치료기 사이버나이프를 연계해 현존하는 모든 방사선치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웨덴 엘렉타에서 만든 인피니티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와 영상유도기술을 융합한 입체세기조절회전방사선치료(VMAT)시스템으로 치료뿐 아니라 방사선 수술까지 가능한 다기능 첨단 장비이다.
CT영상을 바탕으로 치료할 부위를 1.0mm의 오차까지도 정확하게 조준하고, 치료기의 회전속도, 방사선의 세기와 모양 등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조절해 정상조직의 피폭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치료기의 1회전만으로도 넓은 부위의 치료가 가능해 치료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했다.
이 같이 정밀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한 것은 특정 방향에서만 고정돼서 방사선 조사가 이뤄지던 기존 방식과 달리, 환자의 몸을 빠른 속도로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부위만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 때문이다.
우선 방사선의 세기와 모양을 조절해주는 다엽콜리메이터(MLC)는 지금까지 개발된 것 중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어질리티(Agility : 160개의 5mm 엽으로 최대 40cmX40cm의 넓은 범위의 치료가 가능하고 낮은 투과선량률과 65mm/s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속도를 제공)를 장착해 넓은 범위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해 치료 계획에 필요한 영상을 얻는 클라리티 영상유도 시스템도 동북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로 이미지를 얻기 때문에 치료 전과 치료 후는 물론, 치료 중에도 손쉽게 유방이나 전립선, 복부 같은 연부조직에 대한 우수한 해부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든 방사선 치료영역에서 사용가능하고 정확한 위치를 잡기위한 금침삽입 없이도 세기조절을 위한 영상을 얻는다.
장아람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인피니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방사선 치료기술인 입체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VMAT)를 할 수 있는 장비"라며 "인피니티 가동에 따라 기존의 선형가속기, 사이버나이프와 함께 2D, 3D방사선치료는 물론,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SBRT)와 영상 유도방사선치료(IGRT), 입체세기조절방사선치료(VMAT)까지 모든 첨단 방사선치료를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치료대상은 뇌종양과 두경부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폐암, 간담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뇌혈관 질환과 전이암 치료 및 이전에 다소 제한적이었던 방사선 재치료 암환자들에게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뇌종양 두경부종양과 전립선암, 척추종양 및 방사선 재치료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